작가 라르딜라(이은지)가 전시 ‘안녕! 오리너구리’를 2월 29일까지 양평 카포레에서 가진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강상강하아트로드포럼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라르딜라는 화려한 색감의 추상에 구상 요소를 융합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리너구리를 내세워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표현하며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통해 관람객에게 다가간다.
　

오리너구리는 반수생 동물로 알에서 태어나 물에서도 살고, 젖을 먹고 자라 육지에서도 살 수 있다. 또한 전기수용 능력이 있어 자기장을 탐지하며 독까지 가지고 있다. 회화를 전공하지 않고, 중국에서 디지털드로잉과 영상 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탐구한 라르딜라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보기 드문 특징을 가진 오리너구리의 자유분방함에 동질감을 느낀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너구리를 화면에 담아내며 동시에 회화적인 시도를 거듭해 미술 형식의 인위적인 경계를 허문다.
　

또, 점, 선, 면 등의 기하학적 도형으로 이뤄진 추상 요소와 색감은 보이지 않는 면을 드러내고자 하는 라르딜라의 철학을 드러낸다. 작가는 자유로운 표현 양식을 통해 일상의 장애물이나 긴장을 탈피하고 동심으로 되돌아가는 여정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