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3 15:42
내년 1월 14일까지

네오팝(Neo Pop)은 소비 사회의 긍정과 부정의 감정을 동시에 포함하는 것으로, 화려하지만 불안정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런 특징을 작품에 담아낸 강민기, 이경미, 하지영 3인전 ‘Neo Pop X mas’가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한남동 갤러리 그라프에서 열린다.
인간의 일상적인 삶과 현실이라는 이념적인 특성으로 대중에게 다가온 팝아트의 화려함은 그 자체가 미학의 원천이 된다. 이경미 작가의 바람이 빠진 풍선은 화려한 외면과 달리 채워지지 않는 허영을 의미하고, 강민기 작가의 중첩된 붓 터치는 인간관계 내의 복잡한 감정을 나타낸다. 반면, 하지영 작가의 귀여운 테디 베어는 어린 시절의 즐거움과 노스텔지어를 보여준다.

작가 강민기는 ‘회화를 조각하다’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작품의 붓 터치는 실제 물감이 아닌 레진으로 칠해졌다. 작가는 붓 터치가 겹겹이 쌓이는 과정이 인간관계를 표현한 것이며, 이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 변화는 색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는 수많은 색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뤄 내면의 감정과 정체성이 변화될 수 있음을 뜻한다. 최근엔 포르쉐에서 후원한 ‘줌-인’ 특별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작가 이경미는 ‘고양이 별’로 떠난 반려묘 ‘나나’가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리라는 소망을 품는다. 또한 작가의 아버지가 생전 풍선 판매를 했다는 것에서 착안된 풍선 시리즈는 화려함과 허무함을 동시에 담아 양면적인 감정을 담아낸다. 작가는 제24회 석주미술대상, 린강국제영아티스트를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상하이파워롱미술관, 경기예술재단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주관적인 감정으로의 행복이 아닌 온전한 행복의 상태를 고찰하는 작가 하지영은 테크닉이 탁월한 세라믹 오브제를 선보인다.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난다면 그것이 과연 행복일까’라는 질문을 토대로 감정을 느끼는 순간의 매커니즘을 탐구한다. 작가가 탄생시킨 테디 베어는 인형 하나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그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없는 어른의 허무를 표상한다. 또한 트리 오너먼트로 제작된 소형 테디 베어는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즐기던 추억을 이끌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