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3대 아트페어 ‘디아프 2023’ 개막… “‘컬렉터블’ 작품 가득”

입력 : 2023.11.03 11:21

국내외 화랑 116개 참가
1000여 명 작가의 작품 4500여 점 선봬
5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하는 ‘디아프(Daegu International Art Fair) 2023’이 2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VIP 프리뷰 개막했다. 국내 대표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이자 영남 지역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만큼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가나아트 등 국내 메이저 화랑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등 세계 각국의 116개 갤러리가 1000여 명의 작가 작품 4500여 점을 들고 출전한다.
 
‘디아프(Diaf)는 ’근대 미술의 발상지이자 수많은 거장을 낳은 문화 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대구아트페어’라는 이름으로 2008년 창설된 이후, 국내 미술시장을 넘어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도약하고자 지난해부터 새 이름 ‘디아프’로 새롭게 바꿨다.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세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 중 하나로서, 올해에도 국내 유명 작가는 물론 해외 이머징 아티스트와 마스터의 작품으로 골고루 꾸려져 ‘컬렉터블’ 작품이 많다는 평이다.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국제갤러리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대형 회화 ‘Untitled’(2021)를 부스 전면부에 설치해 눈길을 끈다. 물감이 캔버스 위에 흩뿌려진 듯한 이미지가 시각적으로 강렬하고 폭발적인 이 작품은, 격정적이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이 느껴지는 형태를 통해 작가의 오랜 관심이기도 한 물질성과 비물질성의 경계와 회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아울러, 로니 혼(Roni Horn)의 드로잉 연작 ‘Hack Wit—rainbow oblivion’(2014),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유리 목걸이 연작 ‘Collier améthyste et alessandrita-mica’(2022)도 컬렉터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배우 이광기가 아트디렉터로 있는 갤러리끼는 김태호, 최영욱, 우종택, 김남헌, 리건 등의 회화를 들고나왔다. 김남헌은 내러티브적인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동화의 삽화를 연상하는 따뜻한 감성의 드로잉은 볼 때마다 달라지는 이야기 구성을 지닌다. 시선의 흐름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동화와는 달리, 무작위로 흐르게 되는 이번 그림은 조금 더 면밀한 관찰을 요구하며, 그림 속 개체들의 관계가 어떠하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키다리갤러리는 최형길의 작품을 소개한다. ‘Mr. Kim’이라는 캐릭터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는 최형길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집을 물질의 논리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자 그들이 행복의 근원으로 삼고 있는 부귀함. 즉, 돈의 상징적인 표현으로 내세운다. 그 꿈을 향해 하루하루를 쉼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꿰뚫는 하다. 아울러, 갤러리 혜원에서 소개하는 이우환의 100호 작품 ‘From line’과 비앙 갤러리에서 출품하는 알렉스 카츠의 100호 사이즈의 회화 ‘Laura 13’는 이번 ‘디아프 2023’ 출품작 중 최고가 작품으로 눈여겨봄 직하다.
 
이외에도 이건용, 박서보, 최명영, 이배, 곽훈, 백남준, 최병소, 김종학, 남춘모, 김창열, 전광영, 박석원, 이명미 등 국내 블루칩 작가들의 근작과 신작이 공개된다. 더불어, 야요이 쿠사마, 무라카미 다카시, 앤디 워홀, 조지 콘도, 조엘 메슬러, 로즈 와일리, 제프 쿤스, 매튜 스톤, 로버트 인디애나, 바이런 킴, 나라 요시토모, 하비에르 카예하,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루이스 부르주아, 캐서린 번하드, 캐서린 안홀트, 페르난도 보테로 등의 작품이 출품돼 미술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디아프 2023’ 전경. /대구=윤다함 기자
 
또한 최근 열린 키아프에서 하이라이트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쿤(금산갤러리), 채성필(갤러리 그림손), 이유진(우손 갤러리), 박형근(피앤씨 갤러리), 김명진(갤러리 가이아) 작가를 비롯해 이상용(갤러리 전), 최형길(키다리 갤러리), 이기성(비선재, 윤선갤러리), 한충석(갤러리 우), 진영(갤러리 일호), 양종용(갤러리 끼), 조명학(갤러리 제이원), 허필석(갤러리 위), 이상수(아트코드갤러리) 등 신진 작가부터 중견작가에 이르기까지 키아프 서울에서 주목받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도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윤진섭 평론가가 기획한 특별전 ‘대구현대미술제, 도전과 저항의 역사’는 1970년대의 선구적인 미술 축제였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의의를 되짚어 보는 아카이브 전시로, 예술문화의 중앙 집중화를 극복하고 지역미술의 자생성을 보여주었던 지난 역사를 되새기며 동시에 대구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탐색을 강조한다. 강국진, 김구림, 김기동, 김영진, 김용민, 김진혁, 서승원,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교준, 이명미, 최병소의 작품이 전시된다. ‘디아프 2023’은 5일까지 이어진다. 입장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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