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06 17:50
인사동 소재 갤러리 30곳 참여
이우환, 박서보, 이건용, 이배 등 1200여 점 선봬
12일부터 22일까지 각 화랑에서 열려


옛 정취를 간직한 인사동의 고아한 문화 거리에서 특별한 아트 위크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화랑 30곳이 참여하는 ‘인사아트위크(IAW 2023)’가 이달 12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주제 아래, 갤러리가이아, 갤러리고도, 갤러리그림손, 갤러리미즈, 갤러리밈, 갤러리바움, 갤러리윤, 갤러리FM, 관훈갤러리, 동산방화랑, 모인화랑, 선화랑, 예성화랑, 인사1010, 토포하우스 등 인사동 거리 곳곳의 갤러리들이 합심해 현대 미술품을 소개하고 인사동만의 특색 있는 예술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갤러리 FM은 ‘시간’을 주제로,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추구하지만 작품의 의미를 통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하는 황용엽, 이인, 서수영 3인 그룹전을 선보인다. 갤러리 가이아는 김명진, 루이스 루이스, 이사라,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걸스타인, 로메오 브리또 등의 밝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내걸 계획이다.
갤러리 고도는 화면 위에 아버지가 남긴 책의 종이를 동심원으로 꼴라주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는 김지수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 밈은 ‘모욕을 당한 자이며 위대한’이란 타이틀의 정정엽 개인전으로 꾸린다. 갤러리 윤은 이우환의 평면과 테라코타 작업과 이배의 작품을 내보이며, 동산방화랑은 전통적 공예재료로 여겨지던 자개를 주체적으로 현대화에 접목시켜 독창적인 회화 양식을 만든 박희섭 작가의 전시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관람객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작가와의 만남, 음악회 등을 비롯해 30개 참여 화랑 중 15곳에 방문해 전시 엽서를 모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김명식, 김명진, 변시지, 서정희, 육근병 등 유명 작가의 판화를 증정할 예정이다.
인사아트위크 관계자는 "IAW는 한국의 예술을 옹호한다. 창의적 우수성을 육성하고 폭넓은 청중 참여를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다양하고 독특한 예술을 지향하고자 한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한국의 인사동을 국제적으로 소개할 것이며, 또한 미래를 위해 뛰어난 예술가를 육성하면서 풍부한 문화적 전통을 보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최초 문화지구로 지정된 인사동은 팬데믹을 지나 최근 해외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다시 찾아들면서 전통이 현대를 품은 문화를 새롭게 향유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사아트위크는 인사동에 위치한 (사)인사전통보존회협회 회원화랑이 모여, 창조적 인사동으로 새롭게 발돋움하고자 기획된 인사미술제(2006년부터 5회 진행)의 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