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된 ‘가나아트’, 안젤름 키퍼, 이중섭 등 소장품 공개

입력 : 2023.02.16 17:33

창립 40주년 기념전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미술품을 사고파는 것이 화랑의 본령이라지만, 가나아트는 미술관만큼이나 작품 수집에도 몰두해온 화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83년 인사동에 가나화랑을 열고 새로운 경험을 위해 유럽으로 나갔던 창업주 이호재 회장은 아트 바젤의 창시자 에른스트 바이엘러(Ernst Beyeler)를 만나 ‘한 작가를 만나면 두 점을 사서 한 점은 팔고 한 점은 나를 위해 간직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경영 모델로 삼게 됐다. 이후 그때부터 이를 지켜온 지난 40년의 세월은 오늘날의 가나아트 컬렉션이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가나아트가 이를 기념하는 전시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를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3년의 가나화랑이 오늘날의 가나아트로 성장하기까지의 40년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축적한 결과물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의 시간을 그려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1전시장은 1983년부터 2023년까지 가나아트가 개최한 720여 회의 전시와 진행 사업의 기록을 공개하는 아카이브 형태로 꾸며진다. 연표와 사진 자료, ‘가나아트센터 이전개관기념전’ 포스터, 도록 등 가나아트의 주요 전시를 현장감 있게 돌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내걸린다.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이어서 2∙3전시장에서는 가나아트 수집품 중 엄선된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2전시장에서 소개되는 ‘Gana Korean Modern Art Collection’은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구본웅,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중섭, 이인성, 정규, 함대정 등의 작품을 보여준다. 개관과 동시에 한국 근대미술 재조명 작업에 힘쓰기 시작한 가나아트는 작고 거장의 유작전, 원로 작가의 회고전을 비롯해 한국 미술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획전시를 개최하며 지속적인 작품 수집을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사 수립의 현장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전시장의 ‘Gana European Art Collection’은 가나아트가 세계 미술의 흐름에 발맞추며 쌓아온 이야기를 보여준다.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의 대형 회화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인체 조각 등이 출품됐으며, 그중에서도 가나아트의 전신인 가나화랑에서 각각 1988년, 1990년, 1992년 개인전을 개최한 세자르 발다치니(César Baldaccini),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apies), 미켈 바르셀로(Miquel Barceló)와 2008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진 마크 퀸(Marc Quinn)의 작업도 감상할 수 있다.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전시 전경. /가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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