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우리가 2022년 한국 아트씬을 잊지 못할 이유③

입력 : 2023.01.04 17:46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판의 성공적인 개최부터 미술품 거래 총액 사상 첫 1조원 돌파에 이르기까지 2022년은 한국 미술계에 있어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의 서두가 열린 한 해였다. 다사다난한 폭풍의 중심을 관통하며 이를 정통으로 목격한 미술계 전문가 11명에게 2022년 아트씬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또 다가오는 2023년은 어떻게 기대하는지 등에 관한 다섯 가지 공통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Frieze Seoul
/Frieze Seoul
 ◆손지성 손느피알 대표: 지난 20여 년간 서울옥션, 하이엔드 웰니스 스파 브랜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등에서 언론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해왔다. 현재 부티크 PR사 (주)손느피알(Sonne PR)을 운영하며 글로벌 갤러리와 옥션 하우스를 비롯해 바이오, IT 등의 PR을 맡고 있다. 
─2022년 미술계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2022년은 그야말로 ‘글로벌’로 설명될 수 있는 한해였다. 한국 미술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신인 주인공으로 떠오른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단연 이러한 글로벌의 초석을 마련한 계기는 프리즈 서울이었다.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았고 세계 3대 옥션 하우스 관계자, 유수의 미술관 관계자들 그리고 슈퍼 컬렉터들에 이르기까지 이들 모두를 서울 한복판에서 마주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서울은 어엿한 국제도시지만, 미술 분야에만 한정했을 때 이전까지는 다른 산업에 비해 로컬 성격이 강한 시장이었다면, 2022년을 시작으로는 글로벌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그만큼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에 노출됨으로써, 글로벌 시대의 포문을 연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2022년 미술계에서 잊지 못할 일은?
 
한국 미술계의 영 컬렉터로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최근 미국 뉴욕주 비컨에 위치한 디아 비컨 미술관에서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한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상에서 4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그 배경에 나오는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과 그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영상 속 작품은 주로 대형 설치 작품으로 존 체임벌린, 댄 플라빈, 리처드 세라의 작품이었다. 이러한 대형 설치작업은 미술관을 마음먹고 찾지 않으면 쉽게 만나보기 힘든데, 해당 영상에 등장해 작가들의 대중적 친밀도를 높이고, 미술과 대중음악의 색다른 만남으로써 미술의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현대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꼭 개인이 소장하지 않더라도 공공재로서의 또 다른 미술의 역할과 미술관의 기능을 제시한 퍼포먼스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이번 영상을 통해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미술품과 음악을 모두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기를 통해 기존의 기성 미술애호가는 케이팝을 다시 바라보고 MZ세대는 미술을 다시 생각해 보는 상호 보완적 효과도 있었을 거라 기대한다.
 
─1~2년 전과 비교해 2022년 미술계에 가장 큰 변화는.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의 변화와 다각화된 미술품 유통 구조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겠다. 이런 변화는 컬렉터의 세대교체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MZ세대는 미술을 라이프 스타일이자 인테리어의 관점에서 과감히 그림을 사고판다. 또한 투자로 인식하는 마인드도 강해 투자재로서의 수익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술의 다양한 유통 방식을 공부하고 경험하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온라인 글로벌 갤러리나 경매사, 아트시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특징을 보인다. 즉, 지난 몇 년 사이 아트 컬렉터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이들 새로운 세대는 미술품을 누군가로부터 주워듣고 귀로 사는 것이 아닌, 본인의 개성과 판단에 따라 편견 없는 미술품 구매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예전과 달리 자신이 소장한 작품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온라인에서 이른바 랜선 친구들과 함께 향유하는 기쁨을 누리는 데에도 거침없다.
 
최지원 작가의 작품. /손지성
최지원 작가의 작품. /손지성
 
─2022년 발견한 최고의 아티스트는.
 
최지원 작가를 추천하고 싶다. 우연히 지인의 집에 방문했다가 거실에 걸려있는 인물화에 매료됐다. ‘세 사람의 대화’라는 명제의 회화는 매우 독특한 시선으로 세 명의 여성을 그려냈는데, 집 안 인테리어에 녹아들며 자아내는 묘한 매력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인물화는 인테리어와 어우러지기에는 다소 강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최지원의 그림은 달랐다. 그의 그림은 강하면서도 주변과 어울리는 느낌이 공존하더라. 분명 유화인데 표면이 매끈해 마치 도자화 같은 감상을 자아내는 것도 작가만의 매력적인 요소다. 한국 젊은 여성 작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인물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인물화만큼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길 기대해본다.
 
─2023년 한국의 아트씬은 어떨까. 예측과 기대는?
 
2022년 글로벌 미술계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한국 미술계는 신년에는 여러 측면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다. 성장 과정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요소겠지만, 동시에 한국 미술계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낼 것으로 기대한다. 2022년 글로벌 아트씬과 정면으로 마주한 한국 미술은 지금까지는 저마다의 행보를 이어왔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아트 마켓에서 주목받기 위한 치열한 행보는 필연적이다. 아트는 작품을 사고파는 직접적인 미술 관계자뿐만 아니라 미식,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아트의 영향력을 한국 미술이 리딩하기 위해서 한국 미술계 구성원 저마다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이로써 수요와 공급의 다변화로 글로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치러내야 하는 한국 아트씬의 2023년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 되지 않을까? 아트 공급자는 브랜드 파워를 더욱 키우고, 아트 수요자는 다양한 아트 컨텐츠 소비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분별력 있는 컬렉팅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Frieze Seoul
/Frieze Seoul
 ◆이은주 홍콩 솔루나파인아트 디렉터: 홍익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2004년부터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한국 미술을 비롯한 한국 문화예술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힘써오고 있다. 홍콩갤러리 협회 이사와 홍콩한인여성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2년 미술계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지각변동’의 한해였다. 장기간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적인 여행과 교류가 느슨해진 상황 속에 2022년은 한국 미술계뿐만 아니라, 홍콩과 더 나아가 아시아 미술계로서는 변화와 도약의 시기였다. 이전까지는 홍콩으로 집중됐던 아시아 미술시장이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지난 11월 열린 아트 위크 도쿄를 비롯해 1월 열리는 Art SG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에 집중된 많은 국제적 규모의 미술시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각변동을 관통하고 있다.
 
─2022년 미술계에서 잊지 못할 일은?
 
프리즈 서울을 2022년 한국 미술시장의 가장 큰 이슈로 지목하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 기간 수많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갤러리리스트, 컬렉터가 방한해 다이나믹하면서도 다양하며 생동감 넘치는 한국 미술계에 찬사와 경의를 표하지 않았던가.
 
김덕용의 작품. /솔루나파인아트
김덕용의 작품. /솔루나파인아트
 
─1~2년 전과 비교해 2022년 미술계에 가장 큰 변화는.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인해 물리적인 여행이 힘들어지고 장기간 계속되던 경제와 문화의 글로벌화가 거꾸로 로컬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다시 자국의 예술계에 집중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메타버스의 확장으로, NFT, 디지털 아트 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며 컬렉터층이 보다 확장하고, 또한 MZ세대의 등장으로 인한 새로운 커뮤니게이션과 마케팅의 출현도 감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류 열풍에서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 미술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몇 년 사이에 홍콩을 비롯한 영국, 미국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서 한국 미술품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짐을 실감한다.
 
김영헌의 작품. /솔루나파인아트
김영헌의 작품. /솔루나파인아트
김근태의 작품. /솔루나파인아트
김근태의 작품. /솔루나파인아트
 
─2022년 발견한 최고의 아티스트는.
 
김영헌, 김근태, 김덕용 작가를 눈여겨보길 권한다. 김영헌은 작가 자신이 아날로그의 시대를 지나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고 변화된 패러다임 속에 감지한 미적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된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김근태의 수년간 지속된 자기 수련과 화두의 철학을 담은 회화도 추천하고 싶다. 맑고 청아한 물성을 발현하는 그의 작품은 실제 해외에서도 다수의 미술애호가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오랜 시간 한국적인 본향을 모색해가는 김덕용의 작품은 탄탄한 회화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인 자개와 나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고 있다. 
 
─2023년 한국의 아트씬은 어떨까. 예측과 기대는?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축이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아시아를 향해 이동하리라 믿는다. 2022년 프리즈 서울의 대대적인 성공이 한국 미술시장을 국제 미술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끔 했고 올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것이다.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관이 한국 미술과의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한국이 트렌드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이어 나가게끔 도울 것이다. 특히 MZ세대가 선도하는 순수미술과 대중문화와의 혼성, 메타버스와 NFT 등 뉴 패러다임의 확장은 단순 미술시장을 넘어서 새로운 자본시장으로의 움직임을 가속화하리라 내다본다.
 
/Frieze Seoul
/Frieze Seoul
 ◆안현정 성균관대박물관 큐레이터·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문자도, 현대를 만나다’전, ‘감식안, 창작과 모방의 경계’전 등 전통을 현대화한 뉴트로 경향의 전시 20여 회를 기획한 바 있다. 대표 저서로는 ‘근대의 시선 조선미술전람회’(2012)가 있으며, 이외 200여 편의 평론과 40여 편의 논문이 있다.
─2022년 미술계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디지털 아트 콘텐츠’를 빼고 2022년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오프라인 전시와 연동한 온라인 전시가 일상 안으로 들어오면서, 실물 전시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기술력의 상용화가 예측되는 가운데, 이제 디지털 아트 콘텐츠가 키아프, 프리즈 등의 아트마켓과 비엔날레와 미술관 전시 등 영리와 비영리를 망라하는 예술공간에 침투했다. 인공지능 아티스트 이슈 등이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 역시 향후 전개될 예술의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듯하다.
 
/Frieze Seoul
/Frieze Seoul
 
─2022년 미술계에서 잊지 못할 일은?
 
프리즈 서울의 성공적 안착과 이건희 컬렉션 효과를 꼽고 싶다. MZ세대로 확대된 국내 컬렉터의 확산은 국내 미술시장의 가능성을 세계 미술계에 보여줬고, 무엇보다 ‘일부 계층의 리그’였던 미술이란 영역을 정보의 평준화로 확장했다. 특히 해외 미술계의 큰손들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한국 미술의 안방으로 들어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광주, 대구, 청주로 이어지는 이건희 컬렉션의 관심과 이어질 해외 순회전 역시 한국 미술의 글로벌리즘을 보여주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반면, 지속적인 로컬 아트페어가 성과를 내고 폐쇄적이었던 고가 위주의 네트워크가 스펙트럼을 확장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국내 작가의 역량이 빠른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지는 향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요소겠다. 한류의 동반 효과로서 이어지고 있는 문화예술계의 흐름과 맞물려 한국 미술계를 지탱해줄 민간과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1~2년 전과 비교해 2022년 미술계에 가장 큰 변화는.
 
앞선 언급들과 연동한 변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갖고 온 삶의 변화는 우리의 표준을 완벽하게 변화시켰다. 지역 아트페어와 이건희 컬렉션 등의 관심으로 지역 문화의 불균형이 완화된 모양새다. 다양한 지방 갤러리들과 미술관 전시들의 성공, 백남준 이후 세대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IT 강국의 위상이 NFT 작가들의 확장으로 이어진 것이 눈에 띈다. 디지털을 활용한 뷰잉룸의 활용과 삼성동 코엑스의 대형 전광판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이젠 너무 익숙한 오늘이 됐다.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 안에서 유튜브로 연결된 전시를 보고, 작품을 보지 않고 직접 결제하는 코인시스템 등이 등장한 것도 미술동력의 변화를 시사하는 부분이다. 코로나로 연달아 미뤄둔 비엔날레가 새롭게 개최되고 언택트·온택트 콘텐츠가 오프라인 콘텐츠와 필수로 연동되는 현실은 팬데믹 이후 등장할 우리의 미래상과 연결된다. 생태, 친환경, 장애인 이슈 등은 인권 문제와 더불어 제시되는 예술향유의 확장 방식이자, 미술이 인류학적 관점에서 끌어안고 있는 오늘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월 아트 바젤 파리+에 출품된 강서경의 ‘Mat 120 × 165 #22-36’(2021~2022). /국제갤러리
지난 10월 아트 바젤 파리+에 출품된 강서경의 ‘Mat 120 × 165 #22-36’(2021~2022). /국제갤러리
 
─2022년 발견한 최고의 아티스트는.
 
지난 한 해 강서경 작가의 행보가 인상적이었다. 지난 프리즈 서울을 비롯해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에 국제갤러리와 함께 참여해 내건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갤러리의 참여 작가 가운데 강서경의 작품이 기존 중견 이후 묵묵히 젊은 작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참으로 고무적이다. 전통을 과거가 아닌 현재라는 시점에서 소환해 외부 시선과 관계없이 묵묵히 활동하는 자세가 앞으로의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견지하게 한다. 그는 2018년 해외 아트씬에 코리안 파워를 드러낸, 아트바젤 발로아즈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2023년 한국의 아트씬은 어떨까. 예측과 기대는?
 
주가가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23년 미술시장은 심리적 안정감을 통한 상황 전환을 기대하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다. 미술시장은 코로나 시기의 역설을 통해 잠시 추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미술을 향한 대중적 인지도와 관심은 오히려 확장될 것이다. 실제로 자본시장이 위축되면서 값비싼 거장의 작품들마저 잇따라 유찰, 출품취소 되고 있지만, 시세 차익을 노린 숨은 MZ컬렉터들의 움직임은 컬렉터의 유동인구를 변화시킬 것을 예견한다. 자산시장 불황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미술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것은 대중적 관심의 상향성을 보여준다. 과거 리먼사태를 통해 본 2008년 이후의 미술시장은 하락장과 상승국면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보여주지 않던가. 현재 한국 아트씬의 발빠른 유행은 불황이 장기화된다면 거품이 빠지고 오히려 새로운 방향성으로 선회할 것이다. 시장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미술품 감정 시스템’의 정착과 미술품가격의 합리화, 인기 작가에 몰린 시장의 편중적 현상들이 사그라들어 합리적인 컬렉션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의 유동세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작가의 발굴, 국제화 노력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2023년을 지나면서 일부 작가에 집중된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미술의 대중화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실험적인 미술과 다양화된 국제화의 추세 속에서 참신한 화랑들과 비영리 전문공간들의 탄생들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