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용산에 ‘갤러리 끼’ 개관… “미술계와 더욱 심도 있는 교류 나설 것”

입력 : 2022.12.22 11:16

개관 기념해 ‘Re-member, 김태호’展 개최

이광기 대표가 서울 용산구에 개관한 갤러리 끼 입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윤다함 기자
이광기 대표가 서울 용산구에 개관한 갤러리 끼 입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윤다함 기자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파주 스튜디오 끼를 운영하며 김태호, 우종택, 양종용 등의 유명 작가 기획전을 비롯해 라이브 경매쇼, 아트프로젝트 등을 개최해온 배우 이광기씨가 서울 용산에 ‘갤러리 끼’를 개관했다. 연기자만큼이나 아트 디렉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그가 서울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미술계와 더욱 심도 있는 교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갤러리 개관을 기념해 ‘Re-member, 김태호’전(展)을 1, 2부로 나눠 각각 내년 1월 14일까지, 1월 18일부터 2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10월 갑작스레 작고한 김태호 화백을 기리기 위해 생전 작가와 가까웠던 동료 화가들이 그리움과 정성의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전시다.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갤러리 끼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갤러리 끼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이들 ‘다시 모인 맴버(Re-member)’는 김 화백의 대표작 ‘내재율(Internal Rhythm)’에 담긴 균형의 정신성을 되새기며 김 화백과의 소중한 순간을 추억하고자 한다. 각 전시에는 김태호의 작품을 비롯해 1부 이명미, 이석주, 이열, 지석철, 주태석, 하종현, 2부에는 김강용, 이경미, 이세현, 윤병락, 최영욱, 하태임 등 동시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내걸린다.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갤러리 끼 개관 기념전 ‘Re-member, 김태호’ 전경. /윤다함 기자
 
김태호의 회화는 수많은 색이 층층이 쌓여 합주하듯 빚어낸 입체적이고도 다층적인 하모니 그 자체다. 화면을 종횡하는 수평과 수직의 조화로운 운율은 수십 겹 쌓아 올린 색층이 굳으면 그 표면을 칼로 깎고 긁어내기를 거듭하며 완성해낸 것이다. 물감층 안쪽 깊숙이 숨은 레이어의 속살이 드러나며 겉에서는 짐작할 수 없었던 묘한 빛깔과 컬러가 나타나는데, 이는 김태호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평가받는다. 그의 회화를 두고 단순한 평면이 아닌, 입체 조각을 연상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태호는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에 입학한 이후 1987년부터 2016년까지 홍익대 미대 회화과 교수를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김태호 조형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전후 세대의 한국미술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초기작 스프레이 형상 시리즈와 과도기 종이 시리즈를 거쳐, 1990년대 이후부터 ‘내재율’ 시리즈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장인적 예술정신으로써 일평생 붓을 내려놓지 않았던 김 화백의 창작을 향한 열정과 진정성은 후대 작가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남긴다. 지난 10월 4일 74세 일기로 별세했다. 
 
/갤러리 끼
/갤러리 끼
이광기 대표와 김태호 화백은 스튜디오 끼에서 특별전 ‘내가 본(本) 김태호’(2021)을 개최하는 등 생전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다. /갤러리 끼
이광기 대표와 김태호 화백은 스튜디오 끼에서 특별전 ‘내가 본(本) 김태호’(2021)을 개최하는 등 생전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다. /갤러리 끼
 
이광기 대표와 김태호 화백은 스튜디오 끼에서 특별전 ‘내가 본(本) 김태호’(2021)을 개최하는 등 생전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다. 이 대표는 “이번 전시는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김태호 선생님을 사랑했던 마음을 다시금 기억하는 자리다. 서울의 중심 용산에 오픈하는 갤러리 끼를 찾는 많은 이들이 예술로 아픔을 치유하고 본성을 회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갤러리 끼: 서울시 용산구 효창원로23길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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