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19 17:40
‘드로잉 전문 아트페어’
드로잉, 도자, 조각 등 작가가 ‘드로잉’이라 정의 내린 모든 작업 선봬
23일까지 코엑스 C홀


드로잉 전문 아트페어 ‘크리에이터스 그라운드: 드로잉 어텐션(Creators’ Ground: Drawing Attention)‘이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기획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자리는 올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신진 갤러리와 작가를 위한 아트페어 ‘더프리뷰 성수’를 기획한 이미림·조윤영 아트미츠라이프 공동대표가 감독을 맡았다. 그간 서브컬처의 저변을 넓히는 젊은 창작자들의 실험적인 행보를 소개해 온 ‘크리에이터스 그라운드’는 올해 전시명을 ‘드로잉 어텐션’으로 명명하고 드로잉에 대한 이목을 끌어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단순히 연필이나 펜으로 그린 그림만이 아닌, 도자, 조각, 설치 등 작가가 ‘드로잉’이라고 지칭하는 모든 작업을 제한 없이 선보이는 자리다. 드로잉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단순 회화의 밑그림이나 에스키스를 넘어선 ‘과정’과 ‘태도’로서의 드로잉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고 새로운 담론을 일으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는 가나아트, 지갤러리, 아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소소, 갤러리2 등 드로잉의 가치를 알고 관련 전시를 꾸준히 선보인 중견 갤러리 10곳과 디스위켄드룸, 이알디, 도잉아트, 에이라운지, CDA 등 신진 갤러리 10곳 등 총 20개의 화랑이 참가해 그간 예술 시장에서 마이너 장르로 인식돼 온 드로잉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참가 작가 68인의 출품작도 그야말로 다채롭다. 최근 폐막한 부산비엔날레에서의 대형 드로잉 설치로 많은 화제를 낳은 감민경(갤러리 소소)을 비롯해 배윤환(크로스리딩), 고등어(에이라운지), 김을(갤러리 소소) 등 드로잉을 주요 매체로 삼아 진지하게 탐색을 이어온 작가들의 작업이 소개된다. 아울러, 하태임(가나오케이), 박선기(GOP) 등 친숙한 중견 작가들을 비롯해 회화 작업으로 잘 알려진 전현선(갤러리2), 음하영(지갤러리), 갑빠오(도잉아트) 등의 드로잉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MZ세대 컬렉터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엄은솔(이알디), 콰야(이길이구갤러리), 지희킴(디스위켄드룸), 박성옥(에스테츠)의 드로잉도 눈여겨봄직하다.

이번 전시가 성탄절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박주애(갤러리2) 작가와 협업한 트리 프로젝트 ‘모두의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작가의 시그니처 작업인 ‘패브릭 드로잉’을 동물 오너먼트로 제작한 이번 작품은 인간과 가까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영향을 주며 함께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들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기원하며 이들을 비슷한 촉감의 부드러운 조각으로 구현해냈다. 박주애의 오너먼트는 특별 에디션으로 페어 기간 현장 판매한다. 입장료 1만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