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홍콩경매, 쿠사마 ‘호박’ 64억… 올해 최고가

입력 : 2022.12.01 17:32
 
지난달 29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33회 홍콩경매'에서 야요이 쿠사마의 80호 크기 대형 초록색 ‘호박’이 한화 64억2000만원에 낙찰돼 올해 국내 경매사 거래 작품 중 최고가를 달성했으며, 동시에 국내에서 거래된 작가의 ‘호박’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작가 59억원에서 출발한 이번 작품은 서면으로 응찰한 해외 고객에게 낙찰됐다. 구매 수수료를 포함하면 7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소 추정가 8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쿠사마 ‘호박’의 이전 국내 거래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 나온 노란색 작품으로, 54억5000만원에 낙찰됐었다. 
 
 
아울러,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K-ART NOW’ 섹션도 마련했다. 다양한 작가들로 구성된 해당 섹션을 통해 장마리아, 김선우, 최우람 등 한국 차세대 작가의 작품이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박성민의 대형 회화 작품은 최고 추정가를 넘어선 6500만원에 낙찰돼 현장에서 박수가 나왔으며, 이배의 '붓질'은 5400만원에 시작해 한국과 홍콩의 동시 응찰로 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도 이우환의 150호 대작 ‘다이얼로그’는 13억원, 이건용의 ‘Untitled’는 1억2000만원, 유영국의 ‘Work’는 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 컬렉터의 현대 미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낙찰률 65%, 낙찰총액 약 125억원을 기록한 이번 홍콩 경매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2년 반 만에 재개된 자리로, 홍콩 현지에 응찰 카운터를 마련해 실시간으로 서울옥션 강남센터의 경매 현장과 홍콩에서 동시 응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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