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컬렉터 200인’에 김웅기·서경배 회장

입력 : 2022.10.11 17:44

미술전문지 ‘아트뉴스’ 선정

아트뉴스 선정 ‘2022 TOP 200 COLLECTORS’ 캡처.
아트뉴스 선정 ‘2022 TOP 200 COLLECTORS’ 캡처.
 
국제적인 미술전문지 ‘아트뉴스(ARTnew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컬렉터 200인에 한국인 컬렉터 2인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아트뉴스가 발표한 ‘2022년 세계 200대 컬렉터(2022 TOP 200 COLLECTORS)’에 김웅기 세아글로벌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포함됐다.
 
김웅기 회장은 이번 리스트에 새롭게 등재된 인물로, 2019년 홍콩 크리스티에서 한화 132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된 김환기 작품 ‘우주(Universe 5-IV-71 #200)’의 컬렉터로 잘 알려진다. 서경배 회장은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미술에 정통한 수집가로 유명하며, 이전에도 200대 컬렉터에 몇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올해 200대 컬렉터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를 비롯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미술 컬렉터이자 기업가인 하리얀토 아디쿠수모,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등 전 세계 자산가가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9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파워 컬렉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영국 18명, 스위스 9명, 독일 8명, 중국 7명, 홍콩 7명, 대만 5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이들 컬렉터 200명이 가장 관심도가 높은 장르는 동시대미술(178명·중복 집계, Contemporary art)로 조사됐다. 그 뒤를 근대미술(78명, Modern art), 현대미술(전후미술)(35명, Postwar art)이 이었으며, 반면, 아시아 미술(20명, Asian art),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13명, Impressionism and Post-Impressionism), 올드 마스터(11명, Old Masters)를 수집하는 컬렉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준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는 “한국의 경제력에 비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컬렉터의 사회적 활동이 빈약한데, 컬렉터가 진취적으로 한국 미술 분야에 선순환의 영향력을 일으킬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국이 글로벌 미술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문화예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영향력 있는 컬렉터 등 파워 컬렉터들의 역할을 증대시켜야 착한 부자들이 선한 영향력을 행할 수 있도록 미술품물납제, 문화기증제도 등의 확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트뉴스’는 1990년부터 매년 컬렉터와 딜러, 경매 관계자, 큐레이터 등을 상대로 조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컬렉터 200인을 선정 그 명단을 발표해왔다. 과거 200대 컬렉터에 올랐던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부부, 전필립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과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 부부, 아라리오갤러리와 미술관의 설립자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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