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자개… 류지안 초대전 ‘Sublime Light’

입력 : 2022.10.07 14:35

회화, 오브제, 아트 퍼니처 등 현대 자개 예술품 선봬
10월 13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갤러리무아·아트케이갤러리

Beyond the Ocean_The Flow Series, Mother-of-pearl, mixed media, 2021. /갤러리무아
Beyond the Ocean_The Flow Series, Mother-of-pearl, mixed media, 2021. /갤러리무아
 
자개의 물성을 새로이 인식하고 관점을 다각화하며 이를 소재로 현대 자개 예술을 향한 탐구를 지속해온 류지안. 바다와 함께 오랜 시간을 품어온 자개의 빛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선회하며 흐르는 파도의 연속적 움직임이 빛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며 수면 위를 잔잔히 흐르는 파도, 섬을 감싸며 몰아치는 파도 혹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친 반짝이는 윤슬을 연상한다. 
 
Beyond the Ocean_The Flow Series, Mother-of-pearl, mixed media, 2021. /갤러리무아
Beyond the Ocean_The Flow Series, Mother-of-pearl, mixed media, 2021. /갤러리무아
The Flow_Dreamy Ocean 01, Mother-of-pearl, mixed media, 210x102x50cm, 2021. /갤러리무아
The Flow_Dreamy Ocean 01, Mother-of-pearl, mixed media, 210x102x50cm, 2021. /갤러리무아
 
작은 빛이 모여 전체를 이루고 가시화된 영롱함을 드러냄과 동시에, 수많은 선과 조각은 촘촘하고 치밀한 배열을 통해 정적인 빛을 동적인 움직임으로 변화시킨다. 이로써 각 개체의 교류와 흐름으로 응집된 에너지는 어느 한 곳에 고이지 않고 방출되며 끝없이 흘러가는 듯하다. 
 
Intersection_ Golden Sunrise, Mother-of-pearl, wood, 150x334cm, 2022. /갤러리무아
Intersection_ Golden Sunrise, Mother-of-pearl, wood, 150x334cm, 2022. /갤러리무아
 
현대 자개 예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위한 모색을 이어온 류지안의 초대전 ‘Sublime Light’가 13일부터 부산 갤러리무아와 아트케이갤러리 두 곳에서 동시 개최된다. 작가의 회화, 오브제, 아트 퍼니처 등 다채로운 매체의 작품이 내걸린다.  
그중에서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첫선을 보이는 대형 평면회화 ‘Intersection’ 시리즈는 크기만큼이나 화려한 색채, 꽉 찬 구도 등으로 시선을 끄는데, 자개로 구현된 한국의 풍경, 풍속화를 해체해 현재를 사는 작가의 언어와 시각으로 현대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또 다른 대표작 ‘The Flow_Dreamy Ocean’은 하얀 진줏빛으로 뒤덮여, 자연광이 유입되는 순간 자개가 호응하며 빛을 드러내기 시작해 반사되는 하얀빛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광채를 발하는 것이 신비롭다. 
 
The Flow_Dreamy Ocean 01, Mother-of-pearl, mixed media, 210x102x50cm, 2021. /갤러리무아
The Flow_Dreamy Ocean 01, Mother-of-pearl, mixed media, 210x102x50cm, 2021. /갤러리무아
 
이들 광범위한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서로 다른 것들의 만남과 연결이다. 류지안의 모든 작업에는 자연에서 온 소재만이 지닐 수 있는 다층적 시간이 응축돼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의 푸른 에너지와 달의 고요함이 주는 평온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1월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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