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부터 록카쿠까지… ‘아트케이션’의 정석 ‘아트제주’ 개막

입력 : 2022.08.05 17:55

아트와 휴양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아트제주 2022’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

‘아트제주 2022’가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아트제주
‘아트제주 2022’가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아트제주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이배, 데이비드 호크니, 이건용, 장마리아, 아야코 록카쿠, 알렉스 카츠 등 지금 미술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한 아트페어 ‘아트제주 2022’가 4일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7일까지 이어진다. 
 
‘아트제주’가 8월 열린다는 소식에 개막 전부터 아트와 휴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아트케이션’의 정석으로 추천되며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또한, 800평 규모의 컨벤션홀에서 개최돼 기존의 호텔아트페어 형태를 벗어나 부스형식으로 꾸려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방문객은 최적화된 동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여느 아트페어와 달리 보다 여유롭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제주 중문관광단지 중심에 위치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리는 만큼 아트페어가 오픈하기도 전부터 여름휴가 차 제주를 찾은 아트러버들로 행사장 입구가 인산인해였다. 이날에만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약 50%를 달성했다. 해외 아트페어 버금가는 참여 작가 라인업이 공개되며 미술애호가들의 기대감을 일찍부터 고조시킨 덕분이다. 거기다가 뚜껑을 열어보니 더더욱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트제주 2022’가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아트제주
‘아트제주 2022’가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아트제주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갤러리 데이지는 이번 아트페어의 최고가 작품 중 하나인 베르나르 프리츠의 ‘GAWK’(2017)을 들고 나와 이목을 집중시킨다. 프리츠는 최근 삼청동 페로탕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이외에도 최근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부디아(Aboudia)로 알려진 코트디부아르 출신 작가 압둘라예 디아사수바의 강렬한 색채와 터치가 돋보이는 회화 작품이 국내 최초로 내걸렸으며,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작업도 눈길을 끈다.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야코 록카쿠, Untitled, acrylic on cardboard, 73.4x27.2cm, 2008. /나마갤러리
아야코 록카쿠, Untitled, acrylic on cardboard, 73.4x27.2cm, 2008. /나마갤러리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인기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공개됐다. 나마갤러리는 뾰로통한 표정의 깜찍한 캐릭터 그림으로 잘 알려진 아야코 록카쿠의 카드보드 회화를 들고 나왔다. 더불어, 동심을 반추하는 특유의 자유롭고 은유적인 필치의 회화로 국내외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오세열의 회화와 천자문과 물방울을 화면에 함께 배치한 김창열의 회화를 비롯해 최울가, 김영리 등의 그림도 다양한 사이즈로 출품했다.
 
‘아트제주 2022’가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아트제주
‘아트제주 2022’가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아트제주
 
가나아트도 대표 소속작가들의 회화를 내걸었다. 김구림, 심문섭, 이왈종 등 원로화가들의 작품과 성낙희, 장마리아 등의 작업을 함께 배치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화사한 파스텔 핑크빛깔의 장마리아의 신작 ‘In Between-Spring Series Pink’(2022)와 에단 쿡의 대표작인 캔버스 천을 직조한 추상 작업도 눈여겨봄 직하다.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작품 수집에 처음 발을 들이는 아트컬렉팅 초심자에게는 특별전 ‘Spotlight’를 추천한다. 이해강, 안소희, 박주애, 해요, 고동우 작가 등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작가를 주축으로 해 15명의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와 제주 태생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제주의 자연과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메시지부터 팬데믹을 관통하며 절감했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회화는 물론, 디지털 드로잉, 영상, 도자기, 조형 작업 등 다채로운 매체로 선보인다. 특히 젊은 이머징 아티스트들의 통통 튀는 독창적인 작업을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기회로, 100만원 아래의 가격대로 10호 이하의 마이크로 소품부터 20호 미만 크기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아울러, 현대카드 프로젝트로 시작된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AiR)의 올해 입주 작가인 영국 출신 앤디 휴즈, 이탈리아 출신 아그네스 갈리오토, 김유선, 지니 서, 안정주+전소정이 참여한 또 다른 특별전 ‘가파도 AiR’도 준비돼 볼거리를 더한다.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섬아트제주가 주관하는 ‘아트제주 2022’에는 3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해 ‘예술은 우리를 꿈꾸게 할 거야(ART WILL MAKE US DREAM)’란 주제를 중심으로 여성, 흑인, 장애인, 1990년대생 등 다양성을 지향하는 MZ세대의 가장 뜨거운 키워드들과 기후 변화와 같은 세계적인 어젠다를 폭넓게 아우르는 작품들 1300여 점을 내걸었다. 아트제주 공식 웹사이트에는 온라인 뷰잉룸이 준비돼 있어 참가 갤러리가 선별한 작품 100점을 둘러볼 수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작품 문의도 가능하다. 
 
또한, 제주 전역의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와 연계해 현대미술 축제 주간 ‘아트 제주 위크'도 함께 진행된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왈종미술관 등 총 16개 기관과 유명 카페가 참여한다. 올해는 모바일로 사용할 수 있는 NFT 티켓을 도입해 아트 제주 위크 이용에 재미와 편의를 더했다.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 2022’ 전경. /제주=윤다함 기자
 
아트제주는 출범 5년째인 지난해 11월 4일간 개최한 행사에서 관람객 7000명, 총거래액 2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입장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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