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2.08 14:44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2020년 수상작가전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CAMP After Media Promises)'가 2월 27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캠프는 인도 뭄바이에 기반을 둔 협업 스튜디오로, 샤이나 아난드(Shaina Anand)와 아쇼크 수쿠마란(Ashok Sukumaran), 산제이 반가르(Sanjey Bhangar)가 주죽이 돼 2007년 결성됐다. 이들은 다양한 시민, 기술자 등과 개방적으로 협업하며 미디어의 문턱을 낮추는 참여적 작업을 통해 사회 시스템과 기술 하부구조를 탐문해왔다.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 이들의 에너지로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전환 가능성을 표명하고자 하는 캠프의 작업은 전지구적 신자유주의 자본의 권력에 맞서 지역사회와 수공의 협력으로 공공·공동·공유의 개념을 재설계해 나간다.
전시 타이틀은 두문자어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서 '캠프'는 작가명이자 '진영'이라는 보통 명사의 뜻도 될 수 있다. 캠프는 거대 미디어 인프라가 우리 삶과 가치 체계를 빈틈없이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 네트워크 미디어 환경에서 그 매체 기술들이 약속했던 전망에 개입해 다른 여지를 만드는 '이후'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캠프의 주요 작품들을 대형 스크린의 파노라마로 펼쳐 놓는 스크리닝, 서울에서 폐쇄회로 카메라로 촬영하는 신작의 라이브 스트리밍,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 아카이브에 대한 파일럿 프로젝트 등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