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18 18:48
도자, 공예품 등 전시 3개 동시 개최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이 한국 도자·공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전시회 3개를 동시 개최한다.
문화원은 11월 20일까지 문화원 6·7층 전시실에서 한국 현대 도자와 공예를 알리는 ‘2021 파인아트아시아(Fine Art Asia Hong Kong) 후속 도자전’ ‘달맞이(Welcoming the Moon)’ ‘한국-홍콩 포슬린 페인팅 교류전’ 등을 함께 진행한다.

문화원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도자재단 협력을 통해 홍콩 현지 아트페어인 ‘2021 파인아트아시아(Fine Art Asia Hong Kong)’에 참가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 도자 공예 부스를 선보였다. 권진희, 김현종, 류호식, 서호석, 이상호, 이영민, 최명식, 하민지, 한용범, 홍지은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한국 대표성을 지닌 현대 작품과 생활형 아트상품 등 90여 점을 전시하며 한국도자공예의 가치와 문화우수성을 홍콩에 알렸다.
특히 아트페어 개막일에는 홍콩의 행정장관인 캐리람이 한국관을 직접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는 등 현지에서 크게 회자됐다. 이에 문화원은 한국 도자공예의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후속전을 기획하게 된 것.

아울러, 홍콩 아트플랫폼 스트롤(Stroll)과 공동주최하는 또 다른 전시 ‘달맞이’에서는 달의 심상을 표현한 도자, 공예, 영상 작가 4인 김인식, 이정원, 권중모, 조병희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 중에 하나인 달항아리를 통해, 하늘에 뜬 보름달을 바라보며 포용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한국적 정서를 홍콩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 작가들은 달을 소재로 삼아 각각 달을 형태를 담은 항아리, 달빛을 재현한 조명, 달의 색채를 품은 유리 기물, 달의 아름다움을 해석한 영상 등을 내건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한인 동포 작가와 홍콩 포슬린 페인팅(porcelain painting) 단체(T.O.Lee Porcelain Art, Hong Kong Porcelain Club, International Porcelain Artists & Teachers Asia Chapter)와 협력으로 이뤄진 ‘한국-홍콩 포슬린 페인팅 교류전’도 눈여겨볼만 하다.
한국 동포 작가 19인과 홍콩 작가 31인이 한국과 홍콩의 다양한 문화 아이콘을 도자 접시에 그려 ‘50가지 희망의 색(50 Colors of Wishes)’이란 주제로 50개의 포슬린 페인팅을 전시한다. 백자, 민화 속 호랑이, 홍콩 문양 등 전통적인 소재뿐 아니라 BTS, 영화 ‘기생충’ 포스터, 홍콩의 차찬텡(Cha Chaan Teng)까지 누구에게나 친숙한 대중문화 이미지까지 포슬린 페인팅에 담겨 있다.

이영호 문화원장은 “올해 ‘한국10월문화제’를 맞이해 여러 한국과 홍콩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채로운 도자, 공예 전시를 문화원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시장을 자랑하는 홍콩에서의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 도자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작가들의 세계 미술시장 진출까지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