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17 15:46
9월23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선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소장자 특별전이 9월 23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품 애호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화이트 인피니티’ 외에 ‘호박’ ‘정물’ 시리즈 20여 점이 출품된다.
쿠사마 야요이는 열 살 때부터 물방울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독창적 미술 세계를 시작해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가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등 동시대의 뉴욕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 받는다.

2000년 들어서 쿠사마 야요이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현대 미술을 이끄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쿠사마 야요이는 강박신경증으로 환각에 시달릴 때마다 자기 소멸을 위해 수많은 점을 화폭에 찍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파리 퐁피두 센터, 휘트니 미술관, 동경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됐다. 쿠사마 야요이는 “예술이란 고통, 불안, 공포와 매일같이 싸우고 있는 내게, 그 강박신경증으로부터 나를 치유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후원한 배문희 아트인아트 대표는 “쿠사마 야요이는 차별과 편견에 맞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신적 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쿠사마 야요이에게 헌사 하는 국내 신진 작가 김보미·노현영·이본·윤오현 등 4명의 오마주 작품도 함께 내걸린다. 아울러, 작품 외에 영상 등을 통해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세계를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