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24 17:03
지난해 공모 선정 작가 4인 중 2인 개인전 열려

금호미술관은 4월 18일까지 '2021 금호영아티스트' 전시 1부를 개최한다. 미술관은 금호영아티스트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만 35세 이하 젊은 작가들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해왔다. 이번 금호영아티스트 전시 1부는 2020년 제18회 공모에서 선정된 4 명의 작가 노은주, 문이삭, 배헤윰, 정진 중 노은주와 문이삭 작가 2인의 개인전으로 꾸며진다.

노은주 개인전 'BLUE WINDOW'에서 작가는 실재와 환영 사이를 오가는 사물모형을 통해 익숙한 듯 낯선 장면과 상황 관계를 만드는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그림 속에는 건축구조물, 건축자재, 버려진 선, 돌 조각, 나뭇가지, 파편 등을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형태의 사물 모형이 등장한다. 일시적이고 불완전해 보이는 사물들은 원래의 형태나 기능 목적과 상관없이 각기 다른 중력으로 서 있거나 기대고 부유하며 새로운 상황과 장면 안에 자리한다.

쓰임을 다하거나 역할을 부여받기를 기다리는 모형재료와 잔해들이 꽃꽂이를 하듯 배열된 <Arrangement>(2020~2021) 연작 건축물의 구조와 자재의 형태 부분 부분을 조합해 만든 형상들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는 <The Grey Object>(2020~2021) 연작 등을 통해 어디에나 있을 법하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대상, 상황 장면을 연출 한다.

문이삭 개인전 'BEAM ME UP!'에서 작가는 다층적인 이미지를 중첩하고 재조립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사물 조각으로 오늘날 사물의 정체 성과 그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미지가 플라스틱으로 출력되는 오늘날 사물의 정체성은 과거에 관습적으로 여겼던 사물에 대한 인식과 태도 에 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가는 사물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유일무이한 사물 조각을 탄생시킨다.

한편, 배헤윰과 정진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되는 전시 2부는 4월 30일부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