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치유해줄 작가 6인展 열려

입력 : 2020.08.27 19:23

김근태·정태경·김지원·김효숙·신건우·송지윤
9월 22일까지 관훈갤러리

9월 22일까지 관훈갤러리에서 열리는 그룹전 ‘-2020+’의 전경 /아트조선
9월 22일까지 관훈갤러리에서 열리는 그룹전 ‘-2020+’의 전경 /아트조선
 
장기간 지속돼 온 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가 6인이 나섰다. 김근태, 정태경, 김지원, 김효숙, 신건우, 송지윤 6명의 작가가 대표작을 내걸고 관객들의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고자 뭉친 것. 그룹전 ‘-2020+’이 27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관훈갤러리에서 개막했다. 각 작가의 최고의 작품을 엄선해 갤러리 전관(1~3층)에 걸쳐 40여 점이 전시된다. 
 
김근태作 Discussion, Oil on Canvas, 162x130cm, 2017
김근태作 Discussion, Oil on Canvas, 162x130cm, 2017
 
김근태의 회화에는 비움의 세계를 통해 근원을 건드리고 무아(無我)와 근 정신의 경지가 담겨있다. 붓질을 수없이 거듭하며 자신을 비워내고 나아가 화면도 비워내며,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비물질적인 정신세계를 물질화하는 데 몰두한다. 재료의 물성이 본디 지닌 순수성을 최대한 헤치지 않고 화면에 있는 그대로 구현해내는 것이 그가 지향하는 바다. 그래서인지 김근태의 그림은 보는 이를 평안하게 만듦과 동시에 묵상하게끔 한다. 연일 터지는 코로나 소식에 피로한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하다.
 
송지윤作 Egyptian Landscape, Oil on Canvas, 97x97cm, 2018
송지윤作 Egyptian Landscape, Oil on Canvas, 97x97cm, 2018
 
이외에도 주변 풍경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은 김지원의 맨드라미 연작과 송지윤의 작품이 색상과 구도의 명확한 대비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오일스틱을 이용한 거친 드로잉이 매력적인 정태경과 현재의 시간을 오롯이 담아내는 김효숙은 집과 도시라는 공간에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투영시키고 있는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각과 회화를 넘나들며 초현실적이면서도 서사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신건우의 작품도 눈여겨봄 직하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열린다. 
 
9월 22일까지 관훈갤러리에서 열리는 그룹전 ‘-2020+’의 전경
9월 22일까지 관훈갤러리에서 열리는 그룹전 ‘-2020+’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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