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7.21 12:36
●전 시 명 : <Landscape-structure 풍경 구조>
●전시기간 : 2020. 7. 8 ~ 7. 28
●관람시간 : 월 ~ 토 오전 10:00 ~ 18:00
●전시장소 : 이화익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67)
●휴 관 일 : 일요일
●문 의 : 02-730-7818
●출품작가 : 하지훈
●전시기간 : 2020. 7. 8 ~ 7. 28
●관람시간 : 월 ~ 토 오전 10:00 ~ 18:00
●전시장소 : 이화익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67)
●휴 관 일 : 일요일
●문 의 : 02-730-7818
●출품작가 : 하지훈

하지훈의 작품 속 캔버스 정중앙에는 강렬한 색감의 커다란 덩어리가 존재한다.항구도시에서 태어나서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잦은 이사를 하며 성장한 하지훈에게 고향이란 단어는 익숙하지 않지만, 항상 바다와 밀접한 곳에서 지냈기 때문에 유년기의 장소를 생각하면 바다풍경이 먼저 떠올랐다고 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과거의 장소를 떠올리며 여러 해안과 섬을 찾아다녔고, 섬과 섬 주변의 풍경은 하지훈에게 안식적인 곳인 동시에 불안함을 내재한 장소로 다가왔다.하지훈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러한 양면적인 장소는 캔버스 안에서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기억과 경험의 흔적을 남기며 형상화된다.하지훈이 보여주는 풍경은 구체적인 형상에 대한 묘사가 아닌 화려한 색감과 붓터치가 남겨진 흔적이다. 선과 색과 면이 중첩되면서 만들어내는 커다란 덩어리는 물 위를 부유하는 섬처럼 보이기도 하고 스스로 발광하며 존재하는 원석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다양한 풍경을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보여주는 하지훈이 주목하는 것은 자연의 모습에서 개인의 경험을 통해 숙성되어진 영구적 형태로서의 전환이라고 이야기한다. 과거 사건들의 무대이자 배경이었던 풍경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감정과 뒤섞여 의식 속에 모호하게 남아있고, 작가는 이러한 이질적 잔영과 낯설음을 발견하고 이것을 구체화시키려 한다. 하지훈 작가는 자연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대상의 단편적인 사실이 아닌, 대상의 이면이나 기억과의 연관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전한다. 그림 속 풍경은 개개인의 경험만큼 보여질 것이며, 낯설음의 경험과 감정이 가시화된 이미지를 통해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훈의 작품 속 풍경은 하지훈이 보여주고자 하는 풍경이 아닌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각자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 다르게 해석되어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풍경으로 다가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