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25 13:31
홍경택, 이세현, 권기수 등… 신작 다수 선봬
아뜰리에 아키 10주년전 ‘NDLESS: 확장된 시선’
7월 31일까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에 위치한 아뜰리에 아키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세계관과 시대상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전시를 개최한다.
개관 10주년 기획전 2부 ‘ENDLESS: 확장된 시선’에는 지난 10년간 아뜰리에 아키와 함께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여러 패러다임으로 동시대 한국미술을 이끌어 온 강예신, 권기수, 김남표, 민성식, 이세현, 차승언, 홍경택 작가가 참여한다. 시대적 감성과 시각으로 동시대 한국 미술들의 다양한 아트신을 구축해온 작품들을 선보인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현대미술은 과학, 음악 등 여러 분야와 융합되어 다양하게 발전하였으며, 당시 기발한 화법으로 주목 받았던 권기수, 김남표, 이세현, 홍경택 등은 이제 40~50대의 중진 작가가 돼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끊임없는 예술적 시도로 독특한 화법을 구축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등의 활동을 통해 오늘날 세계 미술 애호가와 관계자가 주목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들 작가는 자신만의 견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한국의 다채로운 미술과 미학적 특징을 제시한다.

홍경택은 화려한 색감 안에 펜이나, 해골, 인형, 화초 등 주변의 대상을 모티브로 탄탄한 구조물을 리드미컬하게 쌓아 올려 삶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담아낸다. 그리고 예술과 대중 문화의 접점을 찾아내는 작품을 통해 시대의 감수성과 변화를 포착한다. ‘붉은 산수’로 잘 알려진 이세현은 한반도의 수려한 자연과 그 속에 숨겨진 비극적 사건들을 캔버스에 붉은색의 안료로 표현한다. 전통 산수화의 다시점과 서양화의 묘사방식을 접목시켜 회화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담는다. 동양의 전통적인 사상과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표현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권기수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김남표는 과거와 현대 문명사회의 상징물들을 직관적으로 표현, 현대와 과거가 혼재돼 있는 시공간을 유기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현대인의 꿈과 욕망을 자신만의 관망자적인 시각으로 위트있게 담은 민성식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책장시리즈로 유명한 강예신의 입체회화와 씨실과 날실로 이뤄진 직조 방식을 회화의 영역으로 갖고 들어온 차승언의 신작도 내걸린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대상을 전혀 다른 새로운 창작물로 선보이며 외부세계와 소통을 시도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적인 실험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7월 31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