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대거 출품… 서울옥션 제156회 경매 17일 개최

입력 : 2020.06.11 17:24
헤이리 논밭예술학교 VR 영상 캡처
헤이리 논밭예술학교 VR 영상 캡처
 
서울옥션 제156회 경매가 17일 오후 4시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대표작 <From Point> <From Line>을 비롯해 1980년대 제작된 ‘바람’ 시리즈와 최신작까지 아우른다. 그중에서도 <Dialogue>(2015)는 절제된 붓 터치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을 이루는 붉은 점이 하얀 여백과 대조를 이루는데,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여백까지 회화의 일부가 된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경매 추정가는 4억5000만~6억원이다.
 
이우환, Dialogue, 145.5x114.3cm, Oil on Canvas, 2015
이우환, Dialogue, 145.5x114.3cm, Oil on Canvas, 2015
 
1980년대, 회화 양식의 변화를 시도하며 바람이 부는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소재를 시각화한 <With Winds>도 새 주인을 찾는다. 규칙성에서 벗어나 생동감 있는 화면구성을 시도한 작품이다. 1987년작과 1990년작이 출품되며 경매 추정가는 각각 1억4500만~2억원, 5억2000만~7억원이다.
 
이우환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설치 작품 <관계항>도 나온다. 철판과 돌의 배치를 통해 형성된 관계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6000만~1억5000만원이다.
 
박수근, 노상(路上), 31.1x15cm, Oil on Hardboard, 1963
박수근, 노상(路上), 31.1x15cm, Oil on Hardboard, 1963
 
박수근이 작고하기 2년 전 그린 <노상(路上)>이 이번 경매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여인들의 모습을 세로로 폭이 긴 화면에 담은 것이 특징으로, 경매가는 3억5000만~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추사 김정희 등 조선시대 대가들의 작품과 청화백자 등 고미술품도 만날 수 있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자리한 논밭예술학교도 경매에 나온다. 최정화, 박기원 작가를 포함해 총 7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설계와 디자인에 참여한 건축물로 경매 추정가는 30억~40억원이다.
 
총 150점, 120억원 규모의 이번 경매 프리뷰 전시는 17일까지 강남센터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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