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포스터, 전단지 아니라 작품입니다”

입력 : 2020.05.14 17:25

도널드 로버트슨, 10월 열릴 ‘자라섬재즈페스티벌’ 포스터 제작
“캔버스를 악보 삼아 재즈 만들 듯이 완성했다”

 
호두 위에 ‘입생로랑’을 그리거나 ‘에르메스 버킨백’ 위에 낙서를 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고유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세계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는 팝아티스트·일러스트레이터 도널드 로버트슨(Donald Robertson)이 이번에는 ‘2020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작가가 ‘재즈를 만들 듯이 그렸다’는 포스터는 로버트슨의 작품답게 네온 컬러의 강렬한 대비가 인상적이다. 그는 캔버스를 악보 삼아 마치 음악이 흐르는 듯한 화면을 완성했다.
 
로버트슨이 디자인한 ‘2020 자라섬재즈페스티벌’ 포스터
로버트슨이 디자인한 ‘2020 자라섬재즈페스티벌’ 포스터
 
위트 넘치는 해석과 과감한 표현으로 앤디 워홀과 비교되곤 하는 로버트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제적인 입지를 다진 작가 중 하나다. 알록달록한 개퍼 테이프와 판지, 과자 봉지 등을 재활용한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럭셔리 브랜드의 패러디 작품을 포스팅하는 그는 팔로워 21만명을 보유한 인스타그램 스타다. 지금껏 카니예 웨스트, 칼 라거펠트, 비욘세 등 셀러브리티와의 협업은 물론, 미국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명품 브랜드 ‘롤렉스’, ‘샤넬’과의 컬래버레이션도 그의 유명세에 한몫했다. 현재는 뷰티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한편,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매해 작가, 디자이너 등이 직접 만든 포스터를 공개해왔다. 2018년 황호섭 작가, 2019년에는 패션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와 함께 콜라보 포스터를 제작한 바 있다. 올해 행사는 다가오는 10월 9일부터 3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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