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09 11:23
12일부터 5월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은 이달 12일부터 5월 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협조로 문화원에서 선별한 미술은행 소장품 중 34점을 엄선해 최초로 홍콩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색(the Color)’, ‘도시(the City)’, ‘융합(the Convergence)’이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 김창열, 정상화, 이동엽의 대표작과 국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작가인 서용선, 노순택 등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색’ 섹션에는 단색화를 비롯한 한국의 추상회화가 1970년대 이후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의 과정을 담았다. 추상회화 외에도 다양한 색채를 담은 현대 회화 작품도 포함된다. ‘도시’에서는 한국의 도시를 작가의 감각대로 묘사한 구상 회화들을 소개한다. 거울, 피그먼트 프린트,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도시 공간이 작가들의 새로운 해석으로 재구성된다. ‘융합’ 섹션에서는 한국적인 주제를 캔버스나 미디어 영상이라는 서구적 매체에 담은 작품, 혹은 한지에 제작한 추상 회화 등을 선보인다. 캔버스에 먹과 유채, 아크릴을 함께 사용하여 동양 산수화를 제작하기도 하고 한지에 채색으로 현대적인 실내 풍경을 묘사한다.
박종택 문화원장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해외에서 한자리에 전시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함께 문화원에서 전시를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크다. 문화원에서는 이번 전시와 함께 미술은행 소장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도 동시에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원 홈페이지(hk.korean-cultur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