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익, 홍콩서 개인전 ‘Paperlogue’ 가져

입력 : 2020.01.02 17:41

9일까지 홍콩 셩완 솔루나파인아트

Paper Things #14 100x60cm Hanji and Acrylic /솔루나파인아트
동양적 건축으로 구상하고 재상상할 수 있는 조각 같은 종이 작품을 만들어온 송광익이 홍콩에서의 데뷔전을 가진다. 작가는 자신의 문화적 배경에 한지와 아크릴 물감으로 추상적, 공간적인 면을 더해 그림과 조각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도전해왔다. 특히 재료의 물성을 부각하기 위해 한지 뒷면에 아크릴 물감을 서서히 물들이듯이 칠하는데, 대부분의 물감은 종이를 관통하지만 한지 섬유로 인해 일부는 표면에 그대로 남겨진다. 이 종이를 찢거나 기하학적인 구성을 만들며 반복적인 행위의 실천 과정을 완성해간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도교의 근본 철학인 무위를 연상한다. 작가 스스로 예술가로서의 자아를 제한하고 그림에 관여하는 것을 억제해 지적인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동기가 없는 행동으로 줄이는 것이다. 송광익의 섬세한 기법을 감상할 수 있는 9점의 작품은 9일까지 홍콩 솔루나파인아트(Soluna Fine Art)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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