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19. 12. 10 - 20. 02. 02)
■전시정보
전시제목 : 무드(Mood)
전시일정 : 2019. 12. 10 - 2020. 02. 02
전시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이음-공간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전시소개
경기문화재단은 백남준아트센터가 젊은 작가를 위한 공간이 되길 원했던 백남준의 바람에 따라 그의 실험적인 예술 정신을 공유하는 신진 작가를 소개하고 미디어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의 이름은 그의 작품 ‘랜덤액세스’에 착안한 것으로, 오디오 카세트의 테이프를 케이스 밖으로 꺼내 벽에 임의로 붙이고 마찬가지로 카세트로부터 분리된 금속 헤드를 관객이 자유롭게 움직여 소리를 만들어 내도록 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즉흥성과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를 키워드로 올해 ‘랜덤 액세스’의 마지막 전시로서 강신대의 ‘무드’를 소개한다.
■전시내용
사회문화의 변화 양상을 추적하고 우리 사회의 이미지가 생산, 소비되는 체계를 드러내 온 강신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무드’는 소위 ‘움짤(움직이는 사진)’처럼 인물이 달리는 모습을 반복해 보여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주인공이 같은 풍경 속에서 계속 걷거나 달려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이 흔히 등장하듯 작가의 작품 속 인물 역시 변화 없는 풍경 프레임 사이에서 끝없이 걷거나 달린다. 오늘날의 정치적 풍경을 감지할 수 있는 요소와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를 활용한 1분 내외의 영상은 반복 재생돼 끝을 인지하기 전에 다시 시작된다. 작품은 마치 쳇바퀴 돌듯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는 현대 사회의 감성을 보여주며, 맥락과 상관없이 이미지를 소비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