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2.04 14:16
경기문화재단 지원으로 극단 ‘자랑’ 기획… 7~8일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

1세대 인디밴드 크라잉넛의 음악이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콘셉트의 판타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경기문화재단의 청년공연단체 융복합 공연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7월 선정된 극단 ‘자랑’이 기획한 이번 공연은 오는 7일과 8일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 진행된다.
극은 용왕의 아들인 주인공이 방랑의 과정에서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수가 되기 위해 가출한 그는 육지에서 ‘서커스 매직 유랑단’을 만나 유랑단의 가수 ‘빨대 맨’이 돼 함께 떠난다. 빨대 맨은 여정 중에 ‘양귀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같이 도망치려 하지만, 둘 사이를 시기하고 위협하는 악당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사랑의 도피는 실패로 돌아간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고 양귀비와 바다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주인공 ‘빨대 맨’과 그가 소속된 ‘서커스 매직 유랑단’은 크라잉 넛의 2집 앨범에 수록된 곡명이다. 기존의 대중음악을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 ‘알랑가 모르겄SHOW’는 극단 자랑의 신작으로, 극중에서 선보일 곡은 크라잉넛과의 협업을 거쳐 선정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 예술인으로 구성된 극단은 2016년 창단 이후 청춘의 세련된 감성과 도전적인 자세, 공연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7편 이상의 공연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공연의 제작비 일부는 인터넷 모금 사이트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충당됐다. 후원자는 물론 일반 관객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유로이 모금에 참여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