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29 19:44
‘24/24’ ‘도자기의 비밀’ 고양·의정부에서 각각 개막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예술창작지원 공연예술 분야에 선정된 2편의 공연이 고양과 의정부에서 각각 무대에 오른다. 경기예술창작지원 사업은 공연 제작 단계별로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공연 창작 부문에 12개, 제작 초연 부문에 11개, 우수 공연 부문에 2개 단체를 선정했으며, 연말까지 연극, 음악, 무용 등 다양한 공연으로 도민을 찾을 예정이다.

우수 공연 부문에 선정된 ‘24/24(이십사분의 이십사)’는 극단 청년단과 고양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작품으로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한다. 구상부터 실연 단계까지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지원 받아 2017년 첫 단계인 낭독 공연, 2018년 쇼케이스 발표를 거쳐 최종 단계인 3년 차에 고양문화재단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고양 시민과 일반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극은 매일 같은 하루를 간신히 소화해내던 평범한 회사원이 우연히 발견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진화 인간’이 되고자 하는 선택과 갈등을 움직임과 다양한 시청각 이미지를 활용한 무대 언어로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미래 사회의 풍경을 다룬 공상 과학 또는 지구 멸망 이후의 가상 서사를 다룬 문학이나 영상, 애니메이션에 종종 등장하는 이야기를 연극과 무용을 접목해 무대화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제작 초연 부문에 선정된 공간서리서리의 음악 연극 ‘도자기의 비밀’은 8일과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아트캠프에서 첫 선을 보인다. 1116년 고려 예종 때 국내에 유입됐지만 명맥이 끊겼던 도자기 관악기 ‘훈’을 복원, 개량하는 데 성공해 이 전통 악기를 소재로 극을 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악기와 판소리를 비롯해 훈의 실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아이들이 기억하기 좋게 모든 내용을 그림과 함께 선보여 음악과 그림에 더해진 특별한 대나무 조명이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