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28 13:59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해 고영빈·이석준 등 흥행 주역 출연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이해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백암아트홀에서 공연을 올린다. 극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 고인의 공덕을 기리는 글)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다룬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을 떠오르게 한다.
브라이언 힐(Brian Hill)의 극본과 닐 바트램(Neil Bartram)의 음악이 만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2009년 3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그해 드라마데스크상의 작품상, 극본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7월 초연 당시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의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기술상,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최우수외국뮤지컬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 가슴을 울리는 감성적인 음악, 신춘수 프로듀서의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스타 뮤지컬 배우의 출연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누적 관객 수 17만 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주역들이 출연해 10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순수했지만 현실에 적응해 어른이 돼버린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 역은 고영빈, 강필석,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이 맡는다. 순수하고 엉뚱한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채 친구 토마스에게 영감을 주는 30년 지기 친구 ‘앨빈 켈비’ 역으로는 이석준,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이 출연한다. 무대 위 단 두 명의 배우가 퇴장 없이 극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해 배우의 연기와 호흡이 작품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출연했던 배우가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무대에 오르며 완벽해진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