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23 13:30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디어아트 신진 작가 지원 이어갈 것”

박화영, 유비호, 심철웅이 ‘세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2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세화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진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일주아트하우스’ 아카이브에서 출발해 잠시 중단됐던 미디어 작가 지원 사업의 맥을 다시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과거 일주아트하우스에서 개인전을 가졌던 미디어 아티스트 3명을 다시 초청했다. 서혜옥 관장은 “신진 작가에서 중견 작가로 성장한 이들의 전시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속해 미디어 분야 신진 작가들을 후원하는 과정으로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화영은 ‘비너스 밴딧, 씨어터 옵스쿠라(Venus Bandit, Theatre Obscura)’를 주제로 전시한다. 작가의 영화 ‘아미마모 미마모, 비너스 밴딧’과 맞닿아 있는 구성으로, 영화 속 퍼포먼스 현장을 오색(五色)으로 분할해 다섯 개의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미술관 전시와 함께 예술 영화관인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심철웅은 귀환을 주제로 하는 신작과 함께 1945년 해방 이후 미군정 시기 사회상을 조명하는 작품을 ‘없는 그들’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한다. 작가는 영상 작품과 오브제를 통해 소련이 북위 38선 이북을 점령한 이후 남한으로 내려온 전재민(戰災民)을 보여준다. 유비호는 ‘찰라찰라’에서 매 순간의 영원성에 주목해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찰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영상 작품 ‘말없는이’ ‘예언가의 말’ ‘상호침투’ ‘풍경이 된 사람’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