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08 15:09
김구림, 이건용 작품도 새 주인 찾아
서울옥션 홍콩 낙찰률 79%, 총액 66억원 기록
한국 근현대미술품이 시위로 위축된 홍콩 미술시장을 심폐소생할 수 있을까. 지난 5일 홍콩에서 열린 제30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박수근의 <공기놀이하는 아이들 Children Playing Game>이 23억원(HKD 1500만), 이우환의 대작 <동풍 East Winds>이 20억7000만원(HKD 1350만)에 낙찰됐다.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공기놀이를 하는 세 명의 소녀를 그린 것으로, 잊혀가는 한국 근대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인 공기놀이를 화폭에 담았다. 팔꿈치를 다리에 걸치고 앉은 양쪽 두 명의 소녀와 여유 있는 표정으로 공기를 주워 모으는 소녀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동풍’은 대형 사이즈의 화폭에 담아낸 특유의 필치와 율동감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우환의 다른 작품 <대화 Dialogue>는 약 2억3000만원(HKD 150만)에, <조응 Correspondence>은 약 1억5000만원(HKD 98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국 실험 미술을 선구해온 김구림의 삶과 욕망, 선과 악, 자연과 문명 등을 표현한 작품 <음양 7-S. 183 Yin and Yang 7-S. 183>은 2600만원(HKD 17만)에 낙찰됐으며, 아방가르드 작가 이건용의 작품 두 점 <무제 Untitled>와 <신체 드로잉 81-7 The Method of Drawing 81-7>은 각각 3600만원(HKD 23만5천), 2500만원(HKD 16만)에 팔렸다. 이외에도 미국 팝 아티스트 카우스, 일본 팝 아티스트 요시토모 나라 등 피규어, 에디션, 드로잉 등 컬렉터블 아트 작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이번 경매는 낙찰률 79%, 낙찰 총액 6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