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생광 대규모 회고전 개막

입력 : 2019.06.10 11:37

10월 20일까지 대구미술관

<노적도> 138.5x140cm 종이에 수묵채색 1985 /대구미술관
<노적도> 138.5x140cm 종이에 수묵채색 1985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이 10월 20일까지 박생광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박생광의 삶과 작업세계를 되돌아보는 자리로, 독창적인 화풍을 찾기 위해 분투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시기의 작품부터 생전 마지막으로 그린 미완성작품까지 160여 점이 전시된다. 
박생광의 작업세계는 크게 유학 시기, 모색 시기, 실험 시기, 독창적 화풍 정립 시기로 나뉘는데, 말년에 해당하는 1980년대 초반, 민화,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전통적 이미지를 화폭에 담았다. 오방색을 사용한 강렬한 색채와 수묵, 채색을 혼합한 독창적 기법으로 한국 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불러일으키며 생애 말, 작업에 힘을 쏟으며 한국 채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그린 <노적도>가 걸린다. 후두암 선고를 받은 뒤, 채 완성하지 못한 작품으로, 화면 속 노인은 박생광 자신을 그린 것이다. 투병 중에도 대작을 작업하던 작가는 삶의 모든 한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로 작품 속에 자신을 해학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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