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4.22 18:02
“독창적이며 유기적인 시각언어를 대담하게 실험하는 작가그룹”
18일 한네프켄 재단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코리안 비디오아트 프로덕션 어워드 2019’의 최종 수상자로 작가그룹 무진형제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무진형제의 작품이 다층적인 이야기 구조와 한 가지 형식에 고정되지 않은 실험적인 영상 기법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독창적이면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가능성이 가장 기대되는 작가”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진형제에게는 제작지원비 15,000유로(1920만원)가 상금으로 지급되며, 2020년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될 비디오 아트 그룹전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신작은 한네프켄 재단을 통해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세계의 다양한 미술기관, 행사에 소개된다.

수장작가인 무진형제는 정무진(40), 정효영(36), 정영돈(31) 세 명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그룹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낯설고 기이한 감각과 사유의 조각들을 포착해 다양한 미술적 방식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우리 삶의 기반을 탐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시대의 복잡한 시대상을 보다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며 사유하기 위해, 현재의 공간과 사건들을 고전 텍스트의 언어나 신화적 이미지 등과 중첩시켜 풀어낸 뒤 이를 다양한 시대의 기술 매체 속에서 제시한다.
해당 어워드는 스페인의 비영리 기관인 한네프켄 재단의 후원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공동 기획으로, 한국 현대미술 가운데 비디오 아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작가를 선정해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이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200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립된 한네프켄 재단은 비디오 아트 분야의 제작을 지원하고 작가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비영리기관으로, 세계의 다양한 미술 기관과 연계에 해당 지역의 비디오 아트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에서 기관과 연계해 상을 수여한 것은 이번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과의 협업이 처음이며 매해 새로운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미술계에서 네트워크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작가추천은 고원석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안소현 아트 스페이스 풀 디렉터, 윤원화 미술비평가, 이단지 캔파운데이션 디렉터, 신보슬 토탈미술관 큐레이터, 현시원 시청각 공동디렉터, 크리스틴 Y. 킴(Christine Y. Kim)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로 구성된 추천위원단을 통해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한네프켄(Han Nefkens) 한네프켄 재단 설립자, 기혜경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 양혜규 작가(독일 슈테델슐레 교수), 히로미 구로자와(Hiromi Kurozawa) 일본 21세기 가나자와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유링초우(Yu-Ling Chou) 국립대만미술관 큐레이터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