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화한 이미지로 나타낸 자연의 생명력

입력 : 2019.04.22 16:48

김연규 덕성여대 서양화과 교수 개인전… 30일까지 갤러리41

< Botanical Subject-18119 > 53x45.3cm Acrylic on Canvas 2018 /갤러리41
< Botanical Subject-18119 > 53x45.3cm Acrylic on Canvas 2018 /갤러리41
“생명의 에너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것보다도 위대하고 무한하다. 강렬한 색상은 배제하고 은은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붓질로 그 힘을 드러내고자 했다.”
 
자연을 예찬하고 생명의 영원함을 그리는 서양화가 김연규(55)의 개인전 ‘기억의 잔상’이 30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4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한하고 절대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빌려 사유적인 기억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여린 회색 톤으로 무르익음과 침묵의 고유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는 화면 속 시공간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직관적으로 명료하게 그려낸다. 캔버스를 가득 메운 이미지는 꽃이나 이파리 같은 형태를 취하지만 특정 대상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러한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 놓인 상상의 시공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작가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자유로이 표류하는 이미지와 단순화한 표현으로 기억의 직관과 감성을 목가적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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