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4.15 10:03
전 세계 모든 오페라 가수의 꿈의 무대

명품 거리로 유명한 도시 밀라노. 이러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 층 더 높여주는 것이 바로 라 스칼라(La Scala) 오페라 극장이다. 세계 최고의 공연이 진행되는 곳으로, 공연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화려한 모습의 역사만도 240년을 넘었다.
라 스칼라는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황제가 지었다. 그녀는 합스부르크 왕국의 유일한 여성 통치자였다. 당시 밀라노는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마리아 테레지아가 바로 모차르트를 오스트리아 궁으로 모셔와 연주회를 열곤 했던 여왕이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녀의 딸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모차르트를 만났을 때 그들의 나이는 여섯 살이었다고 한다.
1778년 살리에르의 작품 공연과 함께 라 스칼라는 개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큰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1946년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다시 운영될 수 있었다. 토스카니니는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인데, 심한 근시안이라 악보 전부를 정확하게 암기했다고 한다. 또한 최고의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호되게 야단치기로 유명했다.
지금껏 라 스칼라에서는 언제나 일류 지휘자와 많은 명가수가 무대에 올라왔다. 그동안 로시니, 푸치니 그리고 누구보다도 베르디의 오페라 작품이 공연된 극장이다. 현재도 오페라 가수라면 누구나 한 번 무대에 오르기를 희망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조수미, 김동규 등도 이 무대에서 공연한 바 있다. 극장 박물관에는 베르디의 유품과 오페라 공연에 사용된 소품들이 라 스칼라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공동기획 아트조선 Χ 홍선생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