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그리는 아트 여행⑦] 승전가 울려 퍼지는 파리의 심장

입력 : 2019.02.18 10:29   |   수정 : 2019.02.18 10:42

전 세계 개선문 열풍 불러일으킨 파리 에투알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의 끝자락에 거대한 개선문이 있다. / Pixabay
샹젤리제 거리의 끝자락에 거대한 개선문이 있다. / Pixabay
프랑스 파리는 역사가 오래된 대도시답게 골목 구석구석 볼거리가 풍부하다. 지도를 보지 않고 목적지 없이 걷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도시다. 좁은 골목을 돌아다니다 너른 샹젤리제 거리에 도착하면 가슴이 뻥 뚫린 듯한 개방감을 느낀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샹젤리제 거리의 끝까지 걸어가면 높이 51m, 너비 45m의 거대한 에투알 개선문을 만날 수 있다.
개선문은 전쟁터에서 승리해 돌아오는 황제 또는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문을 뜻한다. 에투알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나폴레옹은 개선문이 완성되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그의 시신만이 개선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에투알 개선문은 로마의 티투스 개선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1836년 파리의 개선문이 세워지면서 전 세계에 개선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에투알 개선문을 잘 살펴보면 나폴레옹 군대가 승리한 전쟁 이름, 또 그곳에서 싸운 장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승리 또는 저항하는 모습들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개선문 뒤쪽에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무명 용사들의 묘가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프랑스 군인들이 잠들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는 1년 내내 등불이 켜있고 그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7월 14일에는 프랑스 대통령이 이곳에서 식을 거행하고, 프랑스 군인들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그만큼 프랑스 국민에게 개선문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장소다.
공동기획 아트조선 Χ 홍선생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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