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2 09:15
이응노 도불 60년, 작고 30주기 기념전 개최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도불 60년, 작고 30년을 기념하는 전시 <원초적 조형본능>이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8년 도불 이후 1960~1970년대 작업한 콜라주와 추상 그리고 1980년대 군상 시리즈를 모아 선보인다.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응노는 앵포르멜 회화 양식을 흡수한 후, 지필묵을 통한 서예적 추상 세계에 몰두하며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전시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무대로 진출했다.
한자와 한글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콜라주, 수묵, 유화, 타피스트리 등 다양한 형태의 문자추상으로 발전시킨 이 화백의 대표작 <문자추상>은 수묵화와 서예를 바탕으로 앵포르멜을 구현했던 작업이다. 시서화 일체를 근간으로 하는 동양미술에 있어 문자의 필획이 갖는 추상성과 조형성은 오히려 서양의 추상보다 역사가 깊다고 할 수 있다

1967년에는 2년 6개월간 억울한 옥고를 치르면서도 3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1983년 프랑스에 귀화하며 결국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1989년 1월 호암갤러리 회고전이 개최되던 첫날, 파리 작업실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창조적인 시도와 변화를 추구한 고암의 예술혼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월 10일까지 열린다.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창조적인 시도와 변화를 추구한 고암의 예술혼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월 1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