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1 16:09
관람자 역할에 주목한 미디어·설치 작품展

전시 주제이자 전시명인 <인터스페이스: Interspace>는 작품과 관람자 사이에 존재하는 ‘(시)공간’을 지칭한다. 인터스페이스란 관람자가 작품의 경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열린 공간이자 작품에서 야기되는 환영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스스로 생성’할 수 있는 창조적인 공간이라는 뜻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시공간을 실험하는 백성혜, 장준석, 하광석, 하원의 작업이 소개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관람자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관계 지향적 요소들을 배치해 관람자의 능동적인 선택과 해석을 할 수 있는 구조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시간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 전체를 활용한 작품을 내건다.

관람객은 작품과 자신을 분리할 수 없는 경험 속에서 공간을 지배하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관점을 결합해 새로운 의미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전시 공간은 다양한 관계의 형태와 상상이 펼쳐지는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되는 것. 무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가능성의 장(場)으로서의 공간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6월 9일까지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