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극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길

입력 : 2018.11.12 16:55

유현경展, 속필로 뭉개진 듯 표현한 인물화 연작 선봬
 

<연수#4> 130x89cm Oil on Canvas 2017 /갤러리세인
<연수#4> 130x89cm Oil on Canvas 2017 /갤러리세인
유현경 초대전 <저의 비극이 당신에게 위로를>이 17일까지 갤러리세인에서 열린다.
 
그의 인물화는 모델을 두고 인물의 내면을 관찰하는 추상적인 기법으로 표현된다. 이번 전시 출품작에서는 ‘연수’라는 인물을 모델로 삼았다. 작가는 모델과 대화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모델의 요구대로 그림을 그리곤 한다.
 
대부분 속필로 그려 뭉개진 듯 표현돼 인물의 개성이나 묘사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개인이었던 ‘연수’는 작품의 모델이 됨으로써 작가 자신으로, 또 관람객으로 투영된다. 단순히 재현에 치중된 인물화가 아닌, 인물의 감정과 내면이 드러난 작품을 볼 수 있다.
유현경은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독일 슐로스 플뤼쇼브(2011), 스위스 로테 파브릭(2014), 미국 뉴욕 두산레지던시(2016) 등 해외 레지던시에서 활동했다.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2018),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2017), 뉴욕 두산갤러리(2016), 학고재갤러리(2012) 외 다수의 개인전을 가져왔다.
 
한편, 갤러리세인은 지난 6월부터 'Face to Works'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인체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를 소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도 그 일환으로 박종호, 성병희, 정복수에 이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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