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26 18:55
서울국제음식영화제, 베를린·선댄스영화제 호평작 상영… 내달 4일까지

“맛있는 음식을 맛본 순간의 표정이야말로 하나의 예술 아닐까요?” 지난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출품작 <알베르트 아드리아의 재구성(Constructing Albert)>의 감독 짐 루미스가 한국을 찾아 이처럼 말했다.
<알베르트…>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엘불리(elBulli)’를 만든 아드리아 형제 중 동생인 알베르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엘불리가 오늘날 위치에 이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형 페란의 그늘에 가린 그를 조명하는 스페인 영화로, 북미와 남미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짧은 기간 상영된다.

짐 루미스는 “영화를 촬영하며 알베르트가 굉장히 야망 넘치는 사람이면서도 겁이 많은 사람인 걸 알았다. 자신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을 실망시킬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봤다”며, “알베르트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음식 세계를 확고히 만들어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한 인물의 꿈을 향한 깊은 열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알베르트…>는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26일과 29일 아트나인에서 상영한다.
한편,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지난 25일 개막했으며 내달 4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21개국 52편이 출품돼 세계 각국 각양각색의 식문화와 요리예술의 황홀경을 보여주고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고찰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소년 셰프 플린> <커피: 인생의 맛> <하몽 하몽> <그린 파파야 향기> 등 해외의 화제작과 신작은 물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국적의 음식영화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베를린국제영화제, 암스테르담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수작들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