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16 16:10
| 수정 : 2018.10.16 16:28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치와 이념 뛰어넘어 화합의 場 마련
남북정상회담 <봄이 온다> 평양 공연, 삼지연관현악단 방남 공연 등 최근 남북한의 문화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잊혔던 북한의 아름다운 관현악곡을 재조명하고 음악을 통한 남북한 교류와 평화 분위기 조성에 음악으로 보탬이 되고자 의미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두 번째 관현악시리즈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은 총 5곡으로 구성되는데 북한 작곡가들의 아름다운 관현악곡 3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고, 한국 작곡가들의 위촉곡 2곡을 발표해 남북한 음악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질 예정이다.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위촉 초연곡으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김 작곡가는 윤극영 선생의 동요 ‘반달’이 분단 이전에 창작돼 한반도 어린이가 함께 불렀던 곡이란 점에 착안해 ‘반달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작곡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이념을 뛰어넘은 공감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의 대표적인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와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이 각각 한국의 작곡가 최지혜와 장석진의 편곡으로 연주된다. 북한의 관현악단은 서양악기편성으로 민요 주제의 관현악곡을 즐겨 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옹헤야’를 통해 북한 음악인들이 민요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어떻게 풀어내는지 알아볼 수 있다. ‘긴 아리랑’은 북한에서 개량이 활발한 악기 중 하나인 단소 협주곡으로 편곡돼 색다른 국악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진취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정세룡 작곡가의 ‘경축’은 조원행(한국) 작곡가의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새벽을 상징하는 장새납의 솔로로 시작돼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내는 듯한 밝은 인상의 곡이다.
공연의 대미는 김성국 작곡가의 위촉 초연곡 ‘국악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원(願)’이 장식한다. 50여 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교성곡으로 정치와 이념을 뛰어넘어 화합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공연은 11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