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Art] 세대 아우르는 현대미술 페어 ‘아트마이닝’ 개막

입력 : 2018.10.05 12:05

신경균, 최병훈 등 150인 오리지널 신작 330점 감상부터 구매까지
 

2018 아트마이닝 서울 /아트조선
2018 아트마이닝 서울 /아트조선
 
미술애호가는 물론 대중에게 국내 현대미술 작품의 가치를 전하고 아트 투자 안목을 제시하는 <2018 아트마이닝 서울>이 3일 개막했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 150명의 회화, 도예, 아트퍼니처 등 동시대적인 예술 작품 33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아트페어는 중견작가가 참여하는 ‘주제관’ 전시와 신진작가의 작품이 내걸리는 ‘주목받는 한국 아티스트 100인’ 전시(이하 100인전)로 나눠, 장르와 취향,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30대 젊은 아트컬렉터부터 50대 이상 중년층 미술애호가들까지 아트마이닝 관람객의 연령층이 다양한 이유다. 
주제관 전시는 순수함과 완전함을 상징하는 흰색(Pure) △빛과 희망, 환희의 메시지가 담긴 노란색(Delight) △정열과 에너지를 뜻하는 빨강(Passion) △우아함과 권위의 검정(Honor) 총 네 가지 컬러 콘셉트로 구성, 독창적이면서 시각적으로 강렬한 풍경을 선사한다.
 
아트퍼니처 위에 신경균의 달항아리가 정갈하게 올려져 있다. /아트조선
아트퍼니처 위에 신경균의 달항아리가 정갈하게 올려져 있다. /아트조선
 
주제관 전시를 관람하던 20대 여성은 “엄마를 모시고 같이 왔는데,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작품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감탄했다. 특히 한 아트퍼니처를 가리키며 “이 작품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 거실에 두면 어떻겠냐고 엄마를 졸라봐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 전통 도자의 맥을 이어온 도예가 신경균을 비롯해, 색동율의 미감을 담는 옻칠 아티스트 정해조, 아트퍼니처 작가 최병훈, 인간의 고독과 허무라는 무거운 주제를 2mm 이하 두께의 레이어로 구현하는 조각가 황승우, 흙으로 생활 속 다양한 예술을 빚는 이헌정, 평면 위에 무수한 선을 그려 입체적 공간을 완성하는 김현식, 매혹적인 '붉은 산수'로 잘 알려진 이세현, 유리의 투명함을 살려 수묵화의 농담처럼 색의 질감이 드러나는 자연 풍경을 담아내는 김준용 등 국내 유명 작가 50인의 작품 130점가량이 내걸렸다.
 
6~10호 크기의 소품 등을 50만~1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주목받는 한국 아티스트 100인’ 전. /아트조선
6~10호 크기의 소품 등을 50만~1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주목받는 한국 아티스트 100인’ 전. /아트조선
 
100인전에서는 개성 있는 젊은 아티스트 100명의 최신작 소품 200점을 50만~100만원에 구매 가능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아트 컬렉터로 입문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구지량, 김문영, 로잘린 송, 민율, 박이도, 안웅철, 엘리양, 윤새롬, 이사라, 정만규, 조윤주, 피경지, 함연주 등이 참가, 6~10호 크기의 회화, 오브제 등을 출품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관람객은 “이 정도의 작품을 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니 살 만하다”며, “스티커가 붙은 작품들이 많아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사려면 좀 서둘러야겠다”고 전시를 마저 관람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나리 아트마이닝 콘텐츠 디렉터는 “소품은 대부분 휴대가 가능한 크기와 무게로, 배송이나 설치에서 자유롭다”며, “마음에 드는 작품은 구매 직후 고객이 바로 가져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조선 시대 옛 그림을 모티프로, 원본을 여러 버전으로 변형 후 크리스털을 덧입혔다. 김종숙作 < Artificial Landscape–Utopia 8 >
조선 시대 옛 그림을 모티프로, 원본을 여러 버전으로 변형 후 크리스털을 덧입혔다. 김종숙作 < Artificial Landscape–Utopia 8 >
 
이번 전시에는 매일 2회(오후 2시·5시) 도슨트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따로 신청·접수할 필요는 없으며 매 정각에 전시장 입구에서 시작된다.
 
국내 아트 신에서 독창적인 작업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총출동해 순수 미술, 현대 공예, 디자인 등 다채로운 장르와 세대가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아트마이닝 서울’은 1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2층 크레아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아트페어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서울에 이어 2019년 4월과 5월 밀라노와 파리에서 개막해 역량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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