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21 14:13
이기영, 동양적 재료로 현대적 색 입히다
평소 건축 구조물과 디자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온 이기영 작가는 먹을 지워낸 화면에 정교하고 매끄러운 선을 거침없이 긋고 깎아낸 후 다양한 색을 입힌다. 이번 전시 작품명 ‘Carved’ 뒤에 붙는 숫자는 깎아낸 선들의 최장 길이(mm)를 의미한다.

한지 위에 먹으로 표현된 흑과 갤러리의 하얀 벽면의 대비가 강렬하게 느껴지지만 가까이에서만 볼 수 있는 정교한 색의 선이 조화를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완성도 높게 마무리한 표면의 현대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 29일까지 이화익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