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8.29 19:53
| 수정 : 2018.08.29 19:54
어린아이 그림 같은 동화적 회화 선보여
서양화가 장애란의 회화는 쉽고 강렬하다. 흡사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장애란은 동화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어린아이로의 회귀를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아이가 즉흥적으로 그린 그림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화풍은 그의 어두웠던 유년기의 회복과 관련된다. 작가는 천진하고 동화적인 자신의 작품을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벗어나 상처받지 않은 유년을 꿈꾸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술평론가 유경희는 “장애란은 유년 시절의 처절하고 참담했던 순간순간이 여전히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고, 그런 억압했던 무의식을 전혀 새로운 동화적 이미지로 전이시키는 방법으로 유년시절을 복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6살에서 8살 사이의 아이들 그림이 가장 흥미롭다”며, “나도 모르게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착각으로 그리기도 하고 일부러 모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란은 숙명여대 회화과 졸업 후 9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내달 26일까지 갤러리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