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소시민 연대에 보내는 헌사···'페스트'

입력 : 2018.05.11 10:13
연극 '페스트'
연극 '페스트'
국립극단이 18일부터 6월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페스트'를 선보인다. 프랑스 소설가 겸 극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동명 소설을 박근형(55) 극단 골목길 예술감독 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각색, 연출했다.

'이방인'과 더불어 널리 알려진 카뮈의 '페스트'는 알제리 도시 '오랑(Oran)'에 급작스럽게 벌어진 전염병 페스트의 확산과 이를 이겨낸 시민들의 이야기다.

인간 절망을 처절하게 묘사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진 소시민 연대에 헌사를 보낸다. 이미 연극, 뮤지컬 등 무대 예술로 다양하게 변주됐다.

이번에 박 연출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고립된 섬을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그간 '깔리굴라 1237호' '레지스탕스' 등 카뮈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여온 박 연출은 이번 '페스트'로 혼란스럽고 어두운 시대를 지나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관객들에게 응원과 연대, 그리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박 연출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수행한 오랑의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는 말로 원작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국립극단에서 올린 연극 '개구리'로 박근혜 정부에서 대표적인 연극계 블랙리스트 인물이었다.

주인공 '베르나르 리유' 역은 의사와 내레이터 등 2개 역할로 나뉘었다. 페스트 사태를 회상하는 내레이터 리유는 경기도립극단 수석 단원으로 열연해온 이찬우(58), 전염병 페스트에 맞서야 할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의사 리유는 국립극단 시즌 단원 임준식이 각각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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