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5.09 17:44
8일 개막하는 영국 극작가 겸 연출가 롭 드러먼드(32) 연극 '피와 씨앗'은 장기 이식을 놓고 빚어지는 가족 갈등을 다룬다. 상대적으로 큰 선(善)을 위해 다른 무엇을 희생하는 것이 옳은지 윤리적으로 묻는다.
전인철(43·극단 돌파구 대표) 연출은 이날 개막 전 두산아트센터에서 "제가 '옳다' '맞다'는 지점을 권유하기도 하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타인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극 중 감옥에 있는 '아이작'은 일시 출소 허가를 받아 보호 감찰관과 함께 어머니 '소피아' 집을 방문한다. 소피아는 투병 중인 손녀 '어텀'을 위해 아이작이 신장을 이식해주기를 바란다. 이식을 망설이는 아이작을 둘러싸고 이 가정의 비밀이 하나둘씩 벗겨지기 시작한다.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공연 프로듀서는 "생명 윤리에 있어 타인을 위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을 던진다"면서 "그 가운데 장기이식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뤄 연극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드러먼드가 2016년 발표한 최신작이다. 지난달 이란 출신 극작가 낫심 술리만 푸어(38)의 즉흥극 '낫심'으로 포문을 연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로 국내 초연한다.
가장 작은 공동체이자 가장 가까운 이들이 모인 가족 안에서 이타적 행위를 고민하게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인형에 신앙적 의미를 담는 켈트족 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뒤섞인 것 같은 '피와 씨앗'이 낯설 법하다.
오히려 전 연출은 이 부분이 있는 그대로 낯설게 느껴지기를 바랐다
"기독교들이 보기에는 켈트족 문화가 무속처럼 느껴질 텐데 한국인이 느낄 때는 이질적일 것이다. 내가 받은 이질적인 느낌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한다."
연극은 어텀의 방을 비롯해 무대 뒤를 채우는 스크린을 통해 비치는 영상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연극적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양식을 선보인 독일의 현대 무용가 겸 안무가 피나 바우슈(1940~2009) 작품을 전 연출이 최근 많이 본 것이 영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계기가 됐다.
연출 방법에 이타주의적인 것을 차용한 셈이다. 그는 "타 예술 장르는 다른 장르에서 매력적인 것을 가져오는데 연극은 정통적인 것을 지키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 작업에서는 영상을 사용해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6월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전인철(43·극단 돌파구 대표) 연출은 이날 개막 전 두산아트센터에서 "제가 '옳다' '맞다'는 지점을 권유하기도 하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타인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극 중 감옥에 있는 '아이작'은 일시 출소 허가를 받아 보호 감찰관과 함께 어머니 '소피아' 집을 방문한다. 소피아는 투병 중인 손녀 '어텀'을 위해 아이작이 신장을 이식해주기를 바란다. 이식을 망설이는 아이작을 둘러싸고 이 가정의 비밀이 하나둘씩 벗겨지기 시작한다.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공연 프로듀서는 "생명 윤리에 있어 타인을 위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을 던진다"면서 "그 가운데 장기이식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뤄 연극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드러먼드가 2016년 발표한 최신작이다. 지난달 이란 출신 극작가 낫심 술리만 푸어(38)의 즉흥극 '낫심'으로 포문을 연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로 국내 초연한다.
가장 작은 공동체이자 가장 가까운 이들이 모인 가족 안에서 이타적 행위를 고민하게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인형에 신앙적 의미를 담는 켈트족 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뒤섞인 것 같은 '피와 씨앗'이 낯설 법하다.
오히려 전 연출은 이 부분이 있는 그대로 낯설게 느껴지기를 바랐다
"기독교들이 보기에는 켈트족 문화가 무속처럼 느껴질 텐데 한국인이 느낄 때는 이질적일 것이다. 내가 받은 이질적인 느낌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한다."
연극은 어텀의 방을 비롯해 무대 뒤를 채우는 스크린을 통해 비치는 영상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연극적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양식을 선보인 독일의 현대 무용가 겸 안무가 피나 바우슈(1940~2009) 작품을 전 연출이 최근 많이 본 것이 영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계기가 됐다.
연출 방법에 이타주의적인 것을 차용한 셈이다. 그는 "타 예술 장르는 다른 장르에서 매력적인 것을 가져오는데 연극은 정통적인 것을 지키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 작업에서는 영상을 사용해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6월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