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5.02 15:19
뮤지컬 '헤드윅' 한국 버전이 국내를 넘어 대만 무대에 오른다.
'헤드윅'은 오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내셔널 타이중시어터에서 공연된다. '헤드윅' 역에 배우 오만석과 마이클 리, '이츠학' 역에 배우 전혜선 제이민이 함께 출연한다.
지난해 국내 공연과 마찬가지로 오만석은 한국어 공연을, 마이클 리는 원어 공연을 선보인다. '전설의 헤드윅'으로 불릴 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오만석은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헤드윅'의 위엄을 다시금 입증한다. 탁월한 가창력과 폭발하는 에너지로 좌중을 압도한 '헤드윅' 마이클 리는 원어 버전 무대를 통해 현지 관객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대만 '헤드윅' 공연을 주최하는 내셔널 타이중시어터는 대만 국립 공연예술센터 산하 1호 극장으로 매년 여름 국내외의 특출한 뮤지컬을 초청해왔다. 주최 측은 "열정적이고도 흥겨운 여름 페스티벌에 한국의 '헤드윅'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관계자가 서울을 찾아 '헤드윅'을 관람하는 등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브로드웨이 원작의 라이선스 작품임에도 한국 버전 '헤드윅'이 해외에서 공연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뮤지컬 '헤드윅'의 대만 진출은 한국 '헤드윅'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한편 한국 뮤지컬의 우수성을 알리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뮤지컬 '헤드윅'은 7월 타이중 공연을 마친 후, 8월 중순 타이베이 공연을 추진 중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