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춤추게 만드는 흥겨운 프렌치팝

입력 : 2018.03.29 00:30

'프랑코포니' 기념 佛음악 콘서트
프랑스 뮤지션 3팀 서울서 공연

"소파에 떨어진 부스러기, 재떨이 바닥에 짓눌린 담배…."

지난 27일 서울 광흥창역 부근 공연장 CJ아지트광흥창. 프렌치팝 싱어송라이터 '파니 드 풀(Phanee de Pool)'이 무대 위에서 프랑스어 랩을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일상 속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슬픈 랩을 할 때는 '흑흑' 하고 우는 연기를 했다. 흡사 모노드라마 같은 퍼포먼스에 관객 모두 홀린 듯 빠져들어갔다.

프랑스 밴드 키즈(Kiz)는 각종 전자 장비로 특이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주한프랑스문화원
프랑스 밴드 키즈(Kiz)는 각종 전자 장비로 특이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주한프랑스문화원
이날 공연은 프랑스어를 쓰는 국가들의 모임인 '프랑코포니(Francophonie)'의 창설 기념 무대였다. 1970년 3월 20일 창설된 프랑코포니를 기념해 1996년부터 매해 이맘때 각국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는 행사다. 우리나라 프랑코포니 축제에 프랑스 음악 콘서트가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함께 공연한 샹송 가수 스텔라 장은 프랑스에서 11년간 산 한국인이다. 그가 자작 샹송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을 유창한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소개하자 프랑스인과 한국인 관객 모두 박장대소했다. 각종 CF나 영화 삽입곡으로 쓰여 익숙한 노래 '코망 트 디흐 아듀(Comment te dire adieu)'를 부를 땐 다들 반가운 눈치였다. 마지막 무대를 꾸민 밴드 키즈(Kiz)는 카카오톡 전화연결음을 활용한 곡에 맞춰 머리빗으로 전자음을 내는 악기를 긁거나 아이폰을 마이크 삼아 노래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프렌치팝 특유의 밝고 흥겨운 분위기에 취한 관객들이 춤판을 벌였다. 프랑코포니 콘서트는 29~31일 인천, 부산, 대전에서 차례로 열린다. 공연 문의 (02)31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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