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 4년만에 10월 리사이틀...이번에도 암표 등장?

입력 : 2018.03.22 09:31
예프게니 키신
예프게니 키신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47)이 4년 만에 국내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21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키신은 오는 10월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키신은 전 세대를 통틀어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 통한다. 열 두 살에 모스크바 공연으로 처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만 17세이던 1988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 1990년 BBC 프롬스 데뷔, 같은 해 주빈 메타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 협연을 통한 북미 데뷔 등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졌다.

특히, 1990년 뉴욕의 상징적인 공연장인 카네기홀의 100주년 기념 공연의 첫 스타트를 불과 19세의 나이에 끊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1992년 그래미상 시상식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 받아 세계 10억 명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연주를 했다. 1995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가 수여하는 올해의 기악상 부문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1997년 러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트라이엄프 어워드(Triumph Award)를 최연소로 수여 받았다. 이밖에 맨하튼 음대 명예박사, 쇼스타코비치 상, 영국 왕립음악원 명예 회원, 홍콩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펼친 세 번의 리사이틀은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불렀다. 2006년 4월8일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은 약 한 달 전에 매진됐고, 예술의전당에서는 유례없이 보조의자를 깔았다. 약 200명이 암표라도 구하기 위해 공연장을 서성이기도 했다.

두 번째 리사이틀 티켓이 오픈한 2009년 1월8일에는 5시간 만에 역시 매진됐다. 직전 내한 리사이틀인 2014년 공연은 일주일 만에 매진됐다. 세 공연 모두 그 해 예술의전당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했다. 사인회 줄로 항상 예술의전당 로비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이번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베토벤 '함머클라비어' 소나타를 연주한다. 거대하고, 기교적이고, 지적이고, 해설적인 곡이라 키신의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후반부는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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