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상습 성폭력 혐의… 연출가 이윤택 영장신청

입력 : 2018.03.22 01:54

경찰 "2010년 4월 이후 24건"

경찰이 여성 단원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사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날 "(성폭력) 상습성이 인정돼 죄질이 무겁고 도주우려, 피해자 회유 등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시효 등 문제로 형사 처벌이 가능한 것은 상습죄 처벌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성추행 24건(피해자 8명)이다. 성폭행은 2010년 이전에 이뤄져 처벌할 수 없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성폭력의 상습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17명의 피해 사실을 모두 실었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17일과 18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며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발성연습이었다'고 부인한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오래돼 기억은 안 나지만 피해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사실일 것'이라며 시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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