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12 10:27

국내 양대 발레단으로 통하는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겸 단장 강수진)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예술감독 유병헌)이 나란히 낭만 발레의 대명사로 통하는 '지젤'을 선보인다.
흰색튀튀를 입은 여성 군무진이 몽환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백색 발레'(Ballet Blanc·발레블랑)의 대표작이다. 19세기 낭만주의의 흐름을 타고 만들어졌다. 낭만주의 대표 발레리나 카를로타 그리지의 춤을 보고 그리지를 숭배하게 된 시인 테오필 고티에가 그녀를 위한 작품을 구상한 것이 출발이다.
고티에는 '죽을 때까지 춤추는 아름다운 소녀'에 대한 빅토르 위고의 시 '유령들'을 읽으며, 하인리히 하이네가 쓴 시구 속 '윌리(Wili)'라는 처녀 귀신에게 영감을 받았다.
이후 작가 베르누아 드 생 조르주와 독일의 한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주제로 발레 각본을 구상했다. 해당 각본을 토대로 장 코랄리와 쥘 페로가 안무하고 아돌프 아당이 음악으로 1841년 6월28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했다.
◇국립발레단, 오리지널 무대 재현 국립발레단은 3년 만인 오는 21~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젤'을 선보인다.
'로맨티시즘 발레'를 탄생시킨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오리지널 버전을 전 파리 오페라 발레단 부 예술감독 파트리스 바르가 재안무한 버전이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2011년부터 이 버전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앞선 공연에서 한 달 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젤 열풍'을 일으켰다.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발레단, 이탈리아 라스칼라 발레단 등이 정기적으로 올린 버전이기도 하다. 19세기 낭만주의 분위기를 오롯하게 살리는 동시에 프랑스풍 세밀함과 드라마틱한 연기가 강조됐다.
기존에 익히 알려진 알브레히트의 약혼자인 바틸드를 지젤의 이복자매로 설정, 사회적 계급에 따른 비극을 극대화했다. 19세기 낭만발레의 오리지널 무대도 느낄 수 있다. 낭만주의 화풍을 충실히 살려낸 배경 작화를 사용한다.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무용수가 모두 나온다. 박슬기와 이재우, 김지영과 박종석, 김리회와 허서명, 한나래와 김기완이 각각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호흡을 맞춘다.
◇유니버설발레단, 김기민 출연
유니버설발레단은 4년 만인 오는 4월6~15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지젤'을 공연한다. 2막에서 순백의 로맨틱 튀튀를 입은 윌리(결혼을 앞두고 처녀로 죽은 영혼)들이 펼치는 정적이면서도 강렬한 군무가 인상적이다.
'지젤'의 파리 초연은 성공적이었으나 현지에서 인기를 잃었다. 이후 다양한 수정이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고전 발레의 대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 극장의 무용수로 성공한 뒤 1860년 '지젤'을 재공연 했다. 이후 그 형태로 러시아 레퍼토리로 남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5년 국내 초연 이후 이 '마린스키 스타일'을 지키고 있다. 1999년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에 이어 이듬해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동양인 최초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동료인 퍼스트 솔리스트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와 함께 출연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4월14일과 15일 공연에 나선다.
김기민은 2016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를 받은 세계 정상급 무용수다. 작년 마린스키 산하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공연을 위해 내한했으나 국내 단체 무대에 선 것은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 이후 8년 만이다.
이와 함께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무용수들이 나온다. 나탈리아 쿠시와 매슈 골딩, 홍향기와 이현준, 강미선과 이동탁,, 조이 아나벨 워막과 마밍이 각각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함께 연기한다.
흰색튀튀를 입은 여성 군무진이 몽환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백색 발레'(Ballet Blanc·발레블랑)의 대표작이다. 19세기 낭만주의의 흐름을 타고 만들어졌다. 낭만주의 대표 발레리나 카를로타 그리지의 춤을 보고 그리지를 숭배하게 된 시인 테오필 고티에가 그녀를 위한 작품을 구상한 것이 출발이다.
고티에는 '죽을 때까지 춤추는 아름다운 소녀'에 대한 빅토르 위고의 시 '유령들'을 읽으며, 하인리히 하이네가 쓴 시구 속 '윌리(Wili)'라는 처녀 귀신에게 영감을 받았다.
이후 작가 베르누아 드 생 조르주와 독일의 한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주제로 발레 각본을 구상했다. 해당 각본을 토대로 장 코랄리와 쥘 페로가 안무하고 아돌프 아당이 음악으로 1841년 6월28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했다.
◇국립발레단, 오리지널 무대 재현 국립발레단은 3년 만인 오는 21~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젤'을 선보인다.
'로맨티시즘 발레'를 탄생시킨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오리지널 버전을 전 파리 오페라 발레단 부 예술감독 파트리스 바르가 재안무한 버전이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2011년부터 이 버전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앞선 공연에서 한 달 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젤 열풍'을 일으켰다.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발레단, 이탈리아 라스칼라 발레단 등이 정기적으로 올린 버전이기도 하다. 19세기 낭만주의 분위기를 오롯하게 살리는 동시에 프랑스풍 세밀함과 드라마틱한 연기가 강조됐다.
기존에 익히 알려진 알브레히트의 약혼자인 바틸드를 지젤의 이복자매로 설정, 사회적 계급에 따른 비극을 극대화했다. 19세기 낭만발레의 오리지널 무대도 느낄 수 있다. 낭만주의 화풍을 충실히 살려낸 배경 작화를 사용한다.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무용수가 모두 나온다. 박슬기와 이재우, 김지영과 박종석, 김리회와 허서명, 한나래와 김기완이 각각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호흡을 맞춘다.
◇유니버설발레단, 김기민 출연
유니버설발레단은 4년 만인 오는 4월6~15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지젤'을 공연한다. 2막에서 순백의 로맨틱 튀튀를 입은 윌리(결혼을 앞두고 처녀로 죽은 영혼)들이 펼치는 정적이면서도 강렬한 군무가 인상적이다.
'지젤'의 파리 초연은 성공적이었으나 현지에서 인기를 잃었다. 이후 다양한 수정이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고전 발레의 대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 극장의 무용수로 성공한 뒤 1860년 '지젤'을 재공연 했다. 이후 그 형태로 러시아 레퍼토리로 남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5년 국내 초연 이후 이 '마린스키 스타일'을 지키고 있다. 1999년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에 이어 이듬해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동양인 최초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동료인 퍼스트 솔리스트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와 함께 출연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4월14일과 15일 공연에 나선다.
김기민은 2016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를 받은 세계 정상급 무용수다. 작년 마린스키 산하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공연을 위해 내한했으나 국내 단체 무대에 선 것은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 이후 8년 만이다.
이와 함께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무용수들이 나온다. 나탈리아 쿠시와 매슈 골딩, 홍향기와 이현준, 강미선과 이동탁,, 조이 아나벨 워막과 마밍이 각각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함께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