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09 09:36

성추문에 휩쓸린 이윤택 연출이 예술감독으로 있던 극단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의 공연 출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8일 공연계에 따르면,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오는 4월 6~22일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말뫼의 눈물'에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남미정이 출연한다. 그녀가 과거 연희단거리패 대표를 맡았던 만큼, 최근 이윤택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한편의 주장이다.
지난해 10월 초연한 '말뫼의 눈물'은 조선소를 배경으로 우리사회 노동현장 구조의 문제점을 짚은 수작으로 통한다. 당시에도 남미정이 출연했다. 이번 재연은 국립극단이 기획, 초청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윤택의 성추행을 폭로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쓰고 연출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남미정 선배님은 같은 극단 출신의 제 선배님이시며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였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몇 년 전에 극단을 나왔고 지금은 제가 대표로 있는 극단 미인의 배우"라면서 "선배님은 연희단 거리패의 정상화를 위해 누구보다 애쓴 분이며 이윤택에게 온갖 인격적 모욕을 견디다 못해 극단을 나오게 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말뫼의 눈물' 연습이 시작될 즈음 남미정과 이윤택 고발 문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김 대표는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될 때부터 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지만 본인의 존재만으로도 저에게 나쁜 영향이 될 수 있다며 공연을 하차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제가 만류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중 연희단 거리패 출신이 많다면서 "그들은 연극을 사랑하고 좋은 작품을 위해 지금도 자신을 깎아가며 노력한다. 그런 분들을 연희단 거리패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보다 "어떻게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것인가,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청했다.
국립극단은 남미정 출연과 관련 "김수희 대표에게 확인을 요청했고 이를 토대로 예정된 공연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근 다른 일부 공연에 출연 중인 배우가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것이 확인되면서 일부 관객은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경찰의 출두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이윤택은 자신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공연계에 따르면,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오는 4월 6~22일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말뫼의 눈물'에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남미정이 출연한다. 그녀가 과거 연희단거리패 대표를 맡았던 만큼, 최근 이윤택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한편의 주장이다.
지난해 10월 초연한 '말뫼의 눈물'은 조선소를 배경으로 우리사회 노동현장 구조의 문제점을 짚은 수작으로 통한다. 당시에도 남미정이 출연했다. 이번 재연은 국립극단이 기획, 초청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윤택의 성추행을 폭로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쓰고 연출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남미정 선배님은 같은 극단 출신의 제 선배님이시며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였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몇 년 전에 극단을 나왔고 지금은 제가 대표로 있는 극단 미인의 배우"라면서 "선배님은 연희단 거리패의 정상화를 위해 누구보다 애쓴 분이며 이윤택에게 온갖 인격적 모욕을 견디다 못해 극단을 나오게 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말뫼의 눈물' 연습이 시작될 즈음 남미정과 이윤택 고발 문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김 대표는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될 때부터 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지만 본인의 존재만으로도 저에게 나쁜 영향이 될 수 있다며 공연을 하차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제가 만류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중 연희단 거리패 출신이 많다면서 "그들은 연극을 사랑하고 좋은 작품을 위해 지금도 자신을 깎아가며 노력한다. 그런 분들을 연희단 거리패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보다 "어떻게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것인가,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청했다.
국립극단은 남미정 출연과 관련 "김수희 대표에게 확인을 요청했고 이를 토대로 예정된 공연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근 다른 일부 공연에 출연 중인 배우가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것이 확인되면서 일부 관객은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경찰의 출두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이윤택은 자신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